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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구자은 시대’ 열렸다…역대급 인사로 세대교체·혁신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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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은 신임 회장 선임…에너지 사업 확대 전망
임원 47명 승진 발탁하고 9개사 CEO 교체

LS, ‘구자은 시대’ 열렸다…역대급 인사로 세대교체·혁신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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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LS그룹이 26일 구자은(57) LS엠트론 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임하며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선포했다. 구자열(68) 현 회장의 뒤를 이어 LS그룹 총수에 오르게 된 구자은 신임 회장은 그룹 전반에 걸친 혁신을 한층 더 과감하게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LS그룹이 이날 새 회장 선임과 함께 9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동시에 교체한 것은 ‘구자은표 혁신’ 의지를 확실히 보여주는 단면이다.


9개 계열사 수장 바꾸고 대규모 승진

LS그룹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구자은 신임 회장 선임안 확정 및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내년 1월 임기가 시작되는 구 신임 회장은 전임보다 11년 젊은 50대 총수다. 구 신임 회장은 취임 이후 글로벌 경영 이슈로 떠오른 ESG와 친환경 등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초점을 두고 전력 인프라와 종합 에너지 솔루션 사업 확대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LS는 구 신임 회장을 보좌할 진용도 새로 갖췄다. 지주사인 ㈜LS를 비롯해 총 9개 계열사의 수장이 교체됐고, 47명이 승진했다.


글로벌 시장 성과를 인정 받은 명노현 LS전선 사장은 ㈜LS 최고경영자(CEO)로 자리를 옮겨 구 신임 회장을 보좌한다. 구본규 LS엠트론 부사장은 흑자 전환을 이뤄낸 공을 인정받아 LS전선 CEO로 선임됐다. 김형원 LS전선 에너지·시공사업본부장과 권봉현 LS일렉트릭 자동화CIC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2명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전무 6명, 상무 15명, 신규 이사 24명 등도 승진 발탁됐다.


LS 관계자는 "새로운 LS 3기 체제를 맞아 그룹 전반에 활력을 불어 넣고 ESG와 친환경으로 더욱 가속화 된 전기화 시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차세대 리더를 대폭 발탁하는 등 미래 성장 박차에 중점을 둔 인사"라고 말했다.

'예고된 등장' 구자은, '젊은 LS'로 혁신 속도

구자은 신임 LS그룹 회장의 등장은 예견된 변화였다. 구 신임 회장은 ‘사촌 간 공동 경영’ 원칙 아래 구자열 현 회장의 후임으로 일찌감치 낙점됐던 인물이다. 구 신임 회장은 전임 회장보다 11살이나 어리지만 30년 간 현장에서 쌓은 관록 등 풍부한 경험과 그룹 체질 개선을 설계해 온 인물이라는 점에서 혁신을 이끌 적임자로 꼽혀왔다.


2022년 1월부터 2030년까지 LS그룹을 이끌게 된 구 신임 회장은 향후 9년간 그동안 밑그림을 그려온 혁신을 더욱 선명하고 뚜렷하게 부각할 전망이다. LS그룹은 사촌끼리 기간과 순번을 정하는 ‘암묵적 동의’ 아래 순차적으로 지주회장직을 맡고 있다. 이번 인사 역시 별다른 잡음 없이 진행되면서 안정적 세대교체의 발판이 됐다. 물러나는 구자열 회장은 향후 ㈜LS 이사회 의장으로서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경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측면에서 구 신임 회장을 지원할 방침이다.

LS, ‘구자은 시대’ 열렸다…역대급 인사로 세대교체·혁신 신호탄


닻을 올린 ‘구자은호(號)’는 디지털 전환과 혁신, 애자일(Agile) 경영론을 통한 도약을 향해 속도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구 신임 회장은 47명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승진 인사와 9개 계열사 수장을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LS그룹은 최근 몇 년간 주요 계열사 CEO 등 경영진에 큰 변화를 주지 않고 안정적인 경영을 추구해왔지만, 신임 회장 출범에 맞춰 9개의 주요 계열사 경영진 교체와 47명의 임원 승진 발탁이라는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구 회장이 이처럼 큰 폭의 경영진 변화를 준 것은 코로나19 팬데믹과 글로벌 경쟁 격화 등 외부 환경 리스크에 대한 조직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관점에서 인사와 조직을 이끌어 가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국내외 영업 전문가를 발탁하는 등 차세대 경영자 육성에도 힘을 싣겠다는 의지도 함께 내비쳤다.


구 회장은 그동안 LS엠트론 회장과 그룹 미래혁신단장을 맡으며 애자일 경영론을 비롯한 차기 총수로서의 경영 밑그림을 그려왔다. 애자일은 ‘우선 실행하고(do), 빨리 실패해보고(fail fast), 실패를 통해 무엇을 어떻게 개선할지 배우고(learn), 다시 시도하는(redo)’ 것을 통해 창의적 혁신을 만들어내는 경영 기법이다. 이번 임원 인사에서 주요 계열사 임원들을 교체하는 등 많은 변화를 준 것 역시 구 신임 회장의 애자일 경영 등의 성공적 안착을 위한 복안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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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신임 회장이 다른 재계 총수들에 비해 현장 경험이 많은 만큼 현장과 새로운 경영 기법을 접목한 색다른 시도가 나올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구 회장은 LG그룹 전통에 따라 일반 사원으로 입사한 뒤 GS칼텍스, LG전자, LG상사, LS 주요 계열사를 두루 경험했다. 계열사 공장에서도 7년 간 일한 구 회장은 임원으로 선임되는데 14년이 걸리는 등 장시간 현장 다지기를 했다. 그룹 내에서는 이같은 구 회장만의 축적된 노하우가 LS그룹의 신성장 사업 및 주력으로 꼽는 전력 인프라·종합 에너지 솔루션 사업과 시너지를 낼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혜영 기자 he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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