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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 펀드 뛰는데 왜 브라질만 뒷걸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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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펀드 연초이후 수익률 -14%
인도 49%·러시아 30.72% 성과

인플레·정부 포퓰리즘 정책으로
정치·재정 리스크 커져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신흥국 대표 투자처인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와 정부의 포퓰리즘 정책에 브라질 펀드 홀로 뒷걸음질치고 있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출시된 10개의 브라질 주식형 펀드는 연초 이후 -14.5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6개월간 -17%의 수익률을 보였고 최근 한 달 동안엔 7%나 하락했다. 이는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 10%, 16%을 모두 밑도는 것으로 브라질펀드는 해외 주식형 펀드 중 수익률이 가장 낮았다. 같은 기간 다른 브릭스 국가의 수익률을 보면 연초 이후 인도는 49%, 러시아 30.72%, 중국 4%대로 나타났다. 신흥국은 대외적으로 선진국의 통화정책 전환이 시작되면 외국인 자금 이탈에 따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증폭된다지만 다른 브릭스 펀드와 비교해도 브라질 펀드는 홀로 소외된 모습이다.


브릭스 펀드 뛰는데 왜 브라질만 뒷걸음 ?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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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펀드가 성과가 부진했던 것은 대외적인 요인에 대내적으로도 정치·재정 리스크를 떠안고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 대표지수인 보베스파지수를 보면 지난 22일 기준 1만2122.37로 장을 끝냈는데 이는 최근 3개월간 16% 넘게 빠진 것이다. 세계 2위 코로나19 확진자수를 기록한 가운데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스태그플레이션(경제불황과 물가상승이 동시 발생) 우려가 심화되면서 증시 불확실성은 더 커지고 있다. 가파른 물가 상승 속도를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는 중립금리 수준을 상회하고 있으며 올해 경제 성장률은 5.3%에서 5.1%로 내년 경제 성장률은 2.5%에서 2.1%로 하향 조정했다.


여기에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지원금 보조 정책과 유류 보조금 지급 조치 등 선심성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하며 시장의 불안은 더 확대됐다. 박승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광석과 대두 등 주요 수출 품목들의 가격 급등과 더불어 호조세를 보였던 생산활동이 3분기부터 약화되고 있으며, 소비 지표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재정지출 증가 우려는 브라질의 부채 부담과 신용등급 불확실성 요인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인도, 러시아, 중국은 정부의 개혁 의지와 원자재 수혜가 엇갈리면서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인도펀드는 시장 친화적인 정부 정책과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주가 상승 재료로 작용한 가운데, 중국 헝다(恒大·에버그란데) 그룹 파산 우려 등 중국발 기업 규제위험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반 중’ 수혜를 입었다. 최근 6개월 기준으로도 26%대의 성과를 올렸다.


러시아 펀드도 원자재 강국답게 천연가스와 유가 상승의 수혜를 톡톡히 누렸다. 유가와 지수가 연동되다 보니 최근 유가 하락세에 펀드 성과가 줄었지만. 유가 상승에 따른 경제 상황 호전으로 증시 변동성은 차츰 안정세를 찾아갈 것으로 예측된다. 반독점 이슈와 헝다 그룹 사태, 전력난 등 대규모 악재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줄곧 유지해왔던 중국 펀드도 플러스로 전환하며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난관이 지속되고 있지만 중국 공산당 체계 안정을 위한 행보일 뿐 체제 안정을 위한 경기둔화 방지는 필수불가결하고 정책 기대와 정치이벤트를 앞둔 계절적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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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선 브라질 펀드 성과가 오름세를 보이기 위해선 연말 재정 불확실성 해소와 대외환경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현재 브라질 증시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평균 12배를 밑도는 9배를 기록하며 역사적 하단에 위치해 밸류에이션 매력은 높은 상황이다. 조종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초 물류난 해소가 가시화가 되고 중국의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 전환으로 철광석 수출이 개선세를 보인다면 보베스파 지수의 낮은 가격 메리트가 두드러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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