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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10년전 받은 400주 '200만원→50억원' 초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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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창업기업 상장 성공으로 큰 혜택
'휴보아빠' 오준호 명예교수, 2011년 창업때 주식 기부한 후 최근 상장
주식가격 대폭 올라 200만원에서 50억3900만원으로 가치 폭증
25일 발전기금 기증식....역대 가장 큰 금액

카이스트, 10년전 받은 400주 '200만원→50억원' 초대박 ▲오준호 카이스트 교수와 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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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휴보 아빠'로 유명한 로봇 공학자 오준호 기계공학과 명예교수가 50억 원을 기부했다고 25일 밝혔다.


오 교수는 세계적인 로봇공학자이자 국내 최초의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를 만들었다. 오 교수는 2011년 39번째 교내 창업 기업인 '레인보우 로보틱스'를 설립한 뒤 회사 주식의 20%인 400주(200만원 상당)를 학교에 기부했다. 이 주식은 액면분할과 증자 등을 거쳐 20만주로 늘어났고 이 중 19만8000주(50억 3900만원)를 올해 2월 코스닥 상장 후 처분해 발전기금으로 기탁한 것이다. KAIST 교내 창업기업의 발전기금 가운데 가장 큰 금액이다.


오 교수가 교내 창업한 레인보우 로보틱스는 이후 DRC-휴보를 개발해 출전한 세계 재난 로봇 경진대회인 '다르파(DARPA) 로보틱스 챌린지'에서 미국·일본 등 로봇 강국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오 교수는 2020년 은퇴한 후 현재 레인보우 로보틱스의 최고기술책임자(CTO)로 활약하고 있다.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 플랫폼·4족 로봇·협동로봇·천문/우주 관측용 핵심기구 개발 등 로봇 기능을 고도화하기 위한 각종 기술 연구·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카이스트, 10년전 받은 400주 '200만원→50억원' 초대박 오준호 박사



KAIST는 이번 기탁금 50억원을 '오준호 기금'으로 명명해 학교 발전을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 오 교수는 "대학에 지원된 연구비의 결과가 창업으로 이어지고 다시 대학으로 환원되는 선순환 구조의 선례를 남기게 되어 큰 보람을 느낀다"며 "이 기금이 KAIST의 발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유용하게 사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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