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특징주]KEC, 없어서 못파는 SiC 전력반도체…전세계 유명 전기차 업체 퀄테스트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36초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글자크기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KEC가 강세다. 전기차와 데이터센터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18일 오전 11시11분 KEC는 전 거래일 대비 10.34% 오른 2935원에 거래되고 있다.


KEC는 반도체 제품 및 부품 제조업을 영위하는 업체다. 시스템반도체 가운데 전력반도체 파워반도체를 생산한다. 최근 전기차와 ESS, 데이터센터 서버 등 전방산업이 확대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LG전자와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미국 모바일 업체, 파나소닉 등으로 전장·가전용 등의 전력반도체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전기차에 탑재되는 전력반도체의 개수가 많아짐에 따라 전장시장을 타겟으로 하는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동현 리서치알음 수석연구원은 "전력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기존 실리콘 전력반도체 단점을 보완한 SiC 전력반도체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현대차에서도 SiC 전력반도체 자체 생산 계획을 발표하며 SiC 전력반도체의 중요성을 보여줬다"며 "KEC는 글로벌 업체 중에서도 2곳만이 양산에 성공한 트렌치 구조의 SiC 전력반도체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부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며 "KEC의 전기차 시장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기존 전력반도체 소재인 Si 실리콘은 고온과 고압에 취약해 150도 이상의 고온에서 반도체 성질을 잃는다는 단점이 있다. 전기차나 서버 등 고전압 장치에 사용이 적합하지 않다. 대안이 바로 SiC 실리콘 카바이드 탄화규소 소재의 전력반도체다 실리콘 소재 대비 강도와 열전도율이 10배, 3배 이상 높아 고전압과 고열을 버틸 수 있어 차세대 전력반도체 소재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 연구원은 "2018년 테슬라가 최초로 SiC 전력반도체를 활용한 인버터를 모델 3에 탑재하기 시작하면서 현재 글로벌 전기 자동차의 30%가 SiC 전력반도체를 채택하고 있다"며 "2025년에는 60%이상으로 채택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기술장벽이 높다. 트렌치 구조의 SiC 전력반도체의 경우 독일의 Cree와 일본의 Rohm만 양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세계적으로 공급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산화가 시급하다.


이 연구원은 "과거 국책과제 주관기관으로서 전기자동차용 1200V SiC MOSFET을 개발할 당시 현대오트론이 참여한 바 있다"며 "현재 현대모비스가 현대오트론의 반도체 사업부분을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의 반도체 내재화를 위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며 "최근 현대차는 전력반도체 자립을 위해 SiC 전력반도체를 올해 자체 개발하고 내년부터 직접 생산해 신차에 탑재한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소개했다.


그는 "매그나칩을 비롯해 복수의 업체와 협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과거 KEC가 국책과제를 수행할 당시 현대 오트론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KEC의 협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신차에 탑재하기 위한 퀄테스트 기간이 1년을 넘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미 기술을 보유한 업체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유명 전기차 업체 퀄테스트가 진행 중인 것으로 추정한다"며 "한국 산업기술평가관리원으로부터 해외 선진사와 동등한 수준으로 평가받았다는 점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전기차 업체로부터 퀄테스트를 통과한다면 SiC 전력반도체 관련 매출은 급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KEC가 개발한 SiC MOSFET은 차량용 인버터뿐 아니라 태양광 인버터 PC, 산업용 UPS, 친환경 에너지의 ESS 등 다양한 곳에 사용할 수 있다. 욜디벨롭먼트에 따르면 2020년 1조원 규모인 글로벌 SiC 전력반도체 시장은 2030년 12조 28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