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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복도 뚫는다"…살아있는 '살인 말벌' 목격에 美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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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복도 뚫는다"…살아있는 '살인 말벌' 목격에 美 긴장 지난해 미국 워싱턴주 농업 당국이 공개한 장수말벌.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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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서영 기자] 미국 워싱턴주에서 이른바 '살인 말벌'이 포착되며 농업 당국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CNN 등은 워싱턴 왓컴카운티에서 살아있는 살인 말벌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에서는 두 차례 이 말벌의 존재가 확인된 바 있으나 모두 시체였고, 살아있는 모습으로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살인 말벌이란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권에서 주로 발견되는 장수 말벌 종으로, 성체의 몸길이가 최대 64mm까지 자란다. 장수 말벌의 침은 일반적인 말벌보다 훨씬 길고 독성이 강하며, 양봉업자의 보호복을 뚫기도 한다. 미국에서는 '아시안 거대 말벌'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살인 말벌은 지난 2019년 미국에서 최초로 발견되었다. 워싱턴주 농무부 (WSDA)는 이 살인 말벌이 미국에서 침략 종으로 간주되며, 성장해 확산하면 워싱턴 주의 환경 및 경제, 공중보건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에서도 살인 말벌이 꿀벌 및 미국 토종 말벌을 죽이거나 벌집을 파괴하는 등 생태계를 위협한다고 판단하여 주시하고 있다는 의미다.



WSDA는 이같은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다음 벌집 소탕을 위한 추적에 나선 상태다. 농업 당국은 워싱턴과 캐나다의 브리티시컬럼비아 등 말벌이 출몰하는 지역에 덫을 설치해 생포한 뒤 위치추적기를 달아 벌집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권서영 기자 kwon192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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