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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기준금리 인상 시그널?…물가 예상치 상향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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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양적완화 정책은 동결

英 기준금리 인상 시그널?…물가 예상치 상향조정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BOE) 총재 [사진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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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5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에서 올해 말 물가 상승률 예상치를 2.5%에서 4.0%로 대폭 상향조정했다.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양적완화 정책 유지를 결정했지만 내년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BOE는 통화정책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0.1% 동결을 결정했다. 올해 말까지 1500억파운드 규모의 자산을 매입한다는 양적완화 정책에 대해서도 찬성 7표, 반대 1표의 압도적인 표결로 현행 유지를 결정했다.


현 통화정책 유지를 결정했지만 통화정책 위원 다수는 경제 여건이 기준금리 인상 논의를 재개해야 하는 조건을 충족시켰다는 견해를 밝혔다. 향후 2년여간 물가를 통제하기 위해 완만한 통화정책 긴축이 필요할 것이라는 견해를 덧붙였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물가 예상치를 상향조정한 것과 관련해 높은 물가의 위험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에도 상당 기간 초과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베일리 총재는 현재의 물가 상승이 일시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베일리 총재는 "에너지 가격은 더 오르지 않고, 공급망 대란도 완화되면서 내년에는 물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BOE가 내년에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BOE가 미국과 유로존의 중앙은행보다 먼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에버코어 ISI의 크리슈나 구하 부회장은 "BOE가 예상보다 매파적 입장을 표명하며 긴축 전환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그는 "BOE가 단기적으로 델타 변이가 3분기 성장률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BOE 통화정책회의 결과가 공개된 뒤 파운드·달러 환율은 파운드당 1.39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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