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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코로나 확산에 구리 생산 차질, 비철금속 가격 급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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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쑤성 중국 최대 구리 생산지…봉쇄로 생산 및 납기 문제 대두
베이징 국제 콘퍼런스 취소 등 중국 성장률 비상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 장쑤성 난징 루커우국제공항에서 시작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구리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여행 자제령 등 중국 당국이 고강도 통제 조치를 내놓고 있어 소비 등 내수에 적지 않은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장쑤성 보건 당국의 엄격한 봉쇄 조치로 성(省) 내 구리 등 비철금속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5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로 인해 구리 등 비철금속의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장쑤성은 중국 최대 구리 생산지로 연간 생산량이 460만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구리는 2차 전지용 동박의 주 재료다. 장쑤성에는 자동차용 배터리를 생산하는 관련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中 코로나 확산에 구리 생산 차질, 비철금속 가격 급등 우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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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쑤성의 한 비철금속 생산업체 한 관계자는 "봉쇄 조치로 일부 제품의 생산에 문제가 발생, 감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고속도로 등 물류 시스템이 막히면서 구리 등 비철금속 제품의 생산과 납기가 지연되고 있지만 이 현상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3일 기준 중국 내 백신 접종이 17억 회분을 넘어섰다고 밝혔지만 델타 변이는 들불처럼 중국 전역으로 번지고 있다. 4일 현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모두 96명이며, 무증상 감염자는 27명이다.


상황이 심상치 않자 베이징 시 당국은 이달 예정된 '2021 세계 5G 콘퍼런스'와 '2021 국제 로봇 콘퍼런스' 등 2개 국제 행사를 취소하는 고강도 조치를 내리기까지 했다. 13개월 만에 확진자가 나온 우한은 16개 주민 주거 단지를 봉쇄하는 극단적인 조치를 취했다. 이외 도시들 역시 공원과 관광지, 쇼핑센터, 극장 등의 방문자 수를 제한하고 있다.



한편 중국 곳곳에서 여행금지와 봉쇄 조치가 잇따르자 중국 내수 산업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해외 투자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투자은행 노무라는 3분기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6.4%에서 5.1%로 하향 조정하는 등 올해 전체 성장률 전망치는 8.9%에서 8.2%로 내렸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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