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두번째 파운드리 공장, 텍사스 윌리엄슨 카운티에 검토"(종합)

"제1 파운드리 있는 오스틴과 가까워"
"해당 지역정부서 과세혜택 부여도 검토"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윌리엄스 카운티에 두번째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해당 지역은 삼성전자가 운영 중인 미국 내 첫번째 파운드리 공장이 있는 텍사스주 오스틴과 가깝고, 지역정부에서는 삼성전자 공장이 들어설 경우 과세혜택 부여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주요외신은 삼성전자에서 텍사스주 윌리엄스 카운티 지역 당국에 세제 혜택을 신청하는 문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 지역에 600만㎡ 규모의 두번째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윌리엄슨 카운티에 위치한 테일러 독립교육구(Independent School District)는 삼성전자의 세제 혜택 신청문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해당 교육구 당국이 삼성전자의 공장이 들어설 경우 과세가액을 10년간 8000만달러(약 900억원) 정도로 제한하는 과세혜택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해당공장은 2029년 기준 시장가격이 43억5000만달러(약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돼 큰 세금혜택이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윌리엄슨 카운티는 삼성전자가 미국 내 첫번째 파운드리 공장을 건립해 운영 중인 텍사스주 오스틴 바로 북쪽에 위치해 있어 입지조건이 좋다"며 "삼성전자는 내년 1분기에 착공을 시작해 2024년 말 생산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업계 선두인 대만 반도체와 생산량 격차를 해소하길 바라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미국의 두번째 파운드리 공장에 약 170억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예상되는 신규 고용 인원만 1800명에 달하면서 현재 뉴욕주와 애리조나주 등 미국 주정부들이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해당 보도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텍사스주 테일러도 오스틴이나 뉴욕·애리조나 등 애초 검토하던 여러 후보지 가운데 한 곳 일뿐 어느 쪽이든 결정된 바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