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백신 인과성 떠나 이상반응 고통 받는 분께 위로"

청와대 국민청원 '백신접종 후 이상반응' 답변…인과성 불명확 사례 1인당 1000만원 지원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8일 '백신접종 후 이상반응' 문제와 관련한 청와대 국민청원 답변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접종과의 인과성을 떠나 이상반응으로 고통 받는 분들께 위로를 전했다.

청와대는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을 호소하는 국민청원이 여러 건 접수된 상황에서 20만 명 이상 동의를 충족한 사례는 없었으나 국민 염려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정 청장을 통해 정부의 견해를 전했다.

정 청장은 "아직은 20만 명을 충족하진 않았지만 국민 염려가 많고 불안감이 많으셔서 우선적으로 답변을 드린다"면서 "먼저 백신과의 인과성을 떠나서 예방접종을 받고 이상반응으로 고통 받고 계시는 청원인 분들을 포함해서 환자분들 가족분들에게 안타까움과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정 청장은 "이상반응과 관련돼서 신고된 모든 사례가 한 건 한 건 허투루 다룰 수 있는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 청장은 "정부가 책임진다고 했는데 그런 보상이나 지원이 부족하다는 내용들 그리고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인과성 여부를 조사하는지 그런 부분들에 대한 지적이 많으셨다"면서 "제일 답답해 하시는 부분은 인과성 판단을 정확하게 하느냐에 대한 지적도 많이 있으셨다"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일단 이상반응이나 피해보상 신고가 되면 지자체에서 전문가들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이 인과성을 검토한다. 중앙에서 피해조사반, 피해보상전문위원회가 심의를 하여 백신과의 인과성과 보상여부를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코로나19 백신은 신종백신이기 때문에 인과성이 불명확한 그런 사례들에 대해서도 중증 사례에 대해서는 1인당 1000만 원 정도 진료비를 지원을 해서 보호를 하도록 제도를 개선을 했다"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코로나 예방 접종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면서 협조를 당부했다.

정 청장은 "예방접종 이상반응에 대한 발생 빈도는 굉장히 낮고 예방접종으로 인해 생명을 지키고 건강을 보호하는 효과가 분명히 있기 때문에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주시기를 거듭 당부를 드린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코로나19를 극복해 올 수 있었던 것은 많은 국민들의 적극적인 방역 참여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국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정부가 조금 더 국민 의견을 경청하고 예방접종 등의 제도를 더욱더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