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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속으로]'공매도 사냥감' 롯데관광개발,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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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수혜주
대차잔고는 해외CB 헷지 공매도 반영
제주드림타워, 올해 본격 영업…실적 반등 전망

[종목속으로]'공매도 사냥감' 롯데관광개발,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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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롯데관광개발이 '코로나19 터널'에서 공매도 암초를 만났다. 이 회사의 숙원 사업인 제주드림타워가 지난해 12월 개장했고, 다음 달 카지노 개장을 앞둔 만큼 '포스트 코로나' 수혜가 예상되지만, 주가는 되려 뒷걸음치는 중이다. 감염병 종식이 기대보다 더딘데다 다음 달 재개되는 공매도 이슈까지 기업가치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공매도 리스크, 사실은=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은 이달 들어 전날까지 주식가격이 3.89% 빠졌다. 올해 고점(2월26일)대비 14.71%나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감염병 종식 기대감이 반영되며 지난해 말 1만5000원이던 주가는 연초부터 급등하기 시작했다. 2월 장 중 2만2150원까지 치솟은 주가는 이후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공시한 전날 기준 롯데관광개발의 대차거래 잔고수량은 569만5532주로, 상장 주식(6927만5662주)대비 대차잔고 비중은 8.2%에 달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다음 달 3일 부분 재개되는 공매도 대상인 코스피200 종목 중에서 두산인프라코어의 대차잔고 비중이 9.28%로 가장 많고, 롯데관광개발이 2위다. 개인 투자자들이 공매도 피해를 호소한 셀트리온(7.07%)보다 높은 수준이다.


대차거래는 차입자가 기관투자자 등에게 일정한 수수료와 담보물을 지불하고 주식을 빌린 뒤 추후 대여자에게 같은 주식을 상환하는 방식이다. 대차된 주식은 공매도로도 쓰이기 때문에 공매도 선행지표로 인식된다. 높은 대차잔고 비중은 공매도 대기자금으로 인식되는 만큼 향후 공매도의 집중 공세로 주식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다만 대차잔고는 공매도를 위해 판 뒤 아직 갚지 않은 주식수도 포함된다. 롯데관광개발의 경우 지난 16일 기준 공매도 잔고수량이 461만9623주다. 공매도 잔고비중은 6.67%로 코스피 종목 중 1위다. 공매도 사냥감으로 비춰지는 이유다.


하지만 이 공매도 잔고에는 사연이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2019년 해외 투자회사 2곳을 대상으로 6000만달러(71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CB 인수 대상인 골드만삭스 등이 동화투자개발이 보유한 롯데관광개발 주식 460만주를 빌리는 조건이었다. 골드만삭스 등은 이 중 430만주를 곧바로 공매도했다. 해당 CB는 전환가액이 1만3500원이었는데, 프라임브로커(헷지 전문중개업자)로 참여한 골드만삭스 등은 롯데관광개발의 주가가 전환가액보다 떨어질 경우에 대비한 위험회피 수단으로 공매도한 것이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먼저 판 뒤 주가가 하락하면 해당 주식을 사들여 갚는 거래로 주가 하락시 차익을 거둘 수 있다.


골드만삭스 등의 공매도 잔고를 제외한 롯데관광개발의 대차잔고는 139만주로 비중은 2% 수준이다. 또 이 해외CB가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골드만삭스 등은 공매도를 위한 판 롯데관광개발 주식 430만주를 다시 사서 동화투자개발에게 갚아야 한다. 주식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CB는 100만주 가량(1%)이다. 다만 롯데관광개발은 올해 1월 370억원어치 사모 전환사채(4년만기)를 발행했다.


◆제주드림타워, 미래 먹거리 될까? = 롯데관광개발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168억원으로 2019년 884억원에서 81% 급감했다. 영업손실은 714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12월 개장한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초기비용 증가와 금융비용 등으로 손실이 더 늘었다는 분석이다.

[종목속으로]'공매도 사냥감' 롯데관광개발, 오해와 진실


제주드림타워는 사업비만 1조6000억원이 투자된 제주도 최대 규모의 도심형 복합 리조트다. 호텔 1600개 객실과 패션 몰, 전망대를 갖췄으며, 그랜드하얏트 호텔이 호텔 객실과 식음료 시설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파라다이스그룹이 제주 롯데호텔에서 운영하던 카지노를 인수해 확장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롯데관광계발 계열사인 LT 카지노 이전 및 면적 변경 최종 허가도 받았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다음 달 개장을 앞두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당장 외국인 입국이 어려운 만큼 카지노 개장이 롯데관광개발의 실적을 반등시킬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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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호텔은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여행이 중단되면서 제주도 관광이 특수를 누리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드림타워내 그랜드하얏트 호텔은 지난 2월 첫 홈쇼핑을 통해 1만실이 전부 예약된데 이어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5월 예약 기준 객실점유율은 90%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카지노 재개장 시점에 맞춰 유휴 중이던 호텔 객실 시설까지 모두 가동되면, 식음료 등 부대시설의 매출도 호텔 객실과 비례해서 성장하면서 실적 반등 기대감이 높다"며 "코로나 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았기 때문에 카지노의 영향을 배제하더라도 호텔 및 부대시설 부문에서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충분히 턴어라운드는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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