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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공모함 노리는 ‘중국의 군용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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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공모함 노리는 ‘중국의 군용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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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영 군사평론가]지난 12일 대만 국방부는 보도 자료를 내고 25대의 중국 군용기가 자국의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했다고 발표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알려진 중국 군용기의 이번 대만 방공식별구역 침범은 특정 공역에서 이루어졌다. 대만에서 서남공역이라고 불리는 이 곳은, 대만 본섬과 둥사군도(東沙群島)를 포함한 공중 영역이다.


둥사군도는 대만이 지배중인 남중국해의 조그만 섬들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 중국 해공군 소속의 군용기들은 스트라이크 패키지(Strike Package) 공격편대군을 구성해 대만의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했다. 공격편대군은 단일 공격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상이한 능력을 가진 군용기들로 구성된 비행편대를 말한다. 이번에 대만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함 중국 군용기는 Y-8 해상초계기 2대, KJ-500 공중조기경보통제기 1대, J-10 전투기 4대, J-16 14대, H-6K 폭격기 4대로 알려지고 있다.


미 해공군의 공격편대군과 달리 전자전기와 공중급유기는 빠졌지만, 해상정찰기능을 가진 해상초계기와 공중위협을 사전에 탐지하고 공격편대군을 지휘 및 통제하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가 포함되어 있다. 또 하나의 특징으로는 비행 방향이 바시해협이라는 점이다. 바시해협은 대만과 필리핀의 바탄제도 사이에 있는 해협으로 너비는 150km로 알려지고 있으며 태평양과 남중국해를 연결하는 중요 해상교통로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2020년 9월 17일 대만 국방부가 최초로 자국 방공식별구역 침범에 대한 보도 자료를 낸 이후, 대부분의 중국 군용기 침범은 서남공역 그리고 바시해협 방향으로 이루어졌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12일 현재까지 전체 102일 가운데 86일이나 진입했으며, 이달 들어선 지난 3일 이후 10일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중국군은 왜 바시해협에 주목하는 것일까? 바시해협은 중국해군 함정이 태평양으로 진출입하는 중요 바닷길 중 하나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대만과의 전쟁 시 이곳을 중국군이 재빨리 장악해야, 미국의 대만 군사 개입을 막을 수 있다. 실제로 지난 1995년 6월부터 1996년 3월까지 일어난 ‘제3차 대만 해협 위기’ 당시 미국은 항공모함 2척과 강습상륙함 1척을 대만으로 급파했고 이 가운데 일부는 바시해협 인근에 머물며 중국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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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중국 군용기가 대만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한 날, 미 해군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가 바시해협 인근에서 훈련 중이었다. 이 때문에 중국 군용기의 이번 대만 방공식별구역 침범은 대만 공군의 피로도를 높이는 동시에, 유사시 대만에 개입할 미 항공모함을 선제 타격하겠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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