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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 임박 쌍차…예병태 사장은 사의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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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사장 "투자유치 실패 책임"
평택공장 부지 자산재평가

법정관리 임박 쌍차…예병태 사장은 사의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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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쌍용자동차가 HAAH오토모티브의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하지 못하면서 법원은 이르면 8일 기업 회생절차(법정관리)를 개시할 전망이다. 이에 예병태 쌍용차 사장이 7일 책임을 지고 사의를 밝혔고, 쌍용차를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예 사장은 이날 긴급 임원회의를 소집한 후 HAAH오토모티브의 투자 유치 실패와 법정관리 개시까지 온 것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예 사장은 "신규 투자자 유치가 계획보다 지연되면서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임박했다"며 "회사가 또 다시 회생절차 개시를 앞두게 된 상황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회사의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쌍용차가 법정관리 절차를 밟으면 예 사장이 관리인을 맡아야 하지만 이날 사임하면서 정용원 기획관리본부장 전무가 관리인을 담당할 전망이다. 다만 쌍용차는 "후임자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HAAH의 투자와는 별개로 상장폐지를 막고 기업 존속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산재평가를 실시했다. 쌍용차 평택공장 부지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연결 재무제표상 4025억7000만원이었지만 자산재평가를 통해 6813억7000만원으로 2788억원 차익을 냈다. 이로써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난 쌍용차는 한국거래소에 상장폐지 절차 이의신청을 낼 예정이다.


금융채권자이자 쌍용차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서도 법정관리 개시 의견 회신서를 제출한다. 여기에는 법정관리 개시에 동의하는 내용과 관리인·조사위원 선임 사안 등의 의견을 묻는 내용이 담긴다. 쌍용차 협력사들의 모임인 협동회는 법정관리 개시와 동시에 협동회를 해체하고 상거래채권단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쌍용차 상거래 채권이 있는 업체는 350여곳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기버스 업체 에디슨모터스, 전기이륜차 업체 케이팝모터스, 사모펀드 현림파트너스의 계열사 박석전앤컴퍼니가 쌍용차를 인수하겠다고 나선 상황이다.

법정관리 임박 쌍차…예병태 사장은 사의 표명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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