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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000 대결.. 리커창 vs. 파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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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코스피 3000선 붕괴와 회복 반복
전날 시장금리에 대한 미 정책에 대한 실망감,
중국 경제성장률 목표치 제시 등 복합적 작용

코스피 3000 대결.. 리커창 vs. 파월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한 직원이 미국 달러화와 중국 위안화 지폐를 정리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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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5일 코스피는 3000선을 두고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전날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시장 금리에 대한 이렇다 할 대안을 내놓지 않으면서 코스피는 하락 출발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리커창 중국 총리가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를 6% 이상"이라고 제시하면서 낙폭을 줄이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오전 10시58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44%(43.84P) 줄어든 2999.55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이 9211억원에 달하는 순매수 의향을 나타내고 있지만 기관이 5645억원, 외국인이 3310억원의 순매도 의향을 보이면서 코스피는 장중 2982.45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10시47분부터 낙폭이 줄어들면서 30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NAVER,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대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어 카카오가 3%대, SK하이닉스, 삼성SDI가 2%대 낙폭을 보였다. 삼성전자도 하락 곡선을 그렸다.


이날 코스닥도 900선을 위협받는 모습을 보였다. 10시58분 현재 코스닥은 1.53%(14.20P) 하락한 912.00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이 1750의 순매수를, 외국인이 1128억원의 순매도를, 기관이 671억원의 순매도 의향을 나타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에이치엘비가 2.53%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나머지는 하락했다.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실망감에 하락
코스피 3000 대결.. 리커창 vs. 파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이날 코스피의 출렁임은 미국의 통화정책에 대한 실망감과 중국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만들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파월 의장은 미 경제 매체인 월스트리트저널이 주최하는 컨퍼런스에 참가해 시장 금리 상승세에 대해 "주목할 만했다"며 "자산 매입은 우리의 목표가 상당히 진전 할 때까지 현 수준에서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1.6%대까지 치솟았다. 그는 이어 "인플레 압력이 있지만 일시적이다. 우리는 인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은 이 같은 파월 의장의 발언을 Fed가 최근의 인플레이션을 용인하겠다는 의도로 읽었다. 이에 따라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순식간에 1.54%대로 올라섰다. 반면 미 증시에는 하방 압력이 커지면서 급락세를 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11% 내렸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34%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2.11% 급락한 채 장을 마쳤다.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 국내 주식팀은 이날 증시에 대해 "파월 의장의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 인지에도 유의미한 통화정책 시그널이 부재했다는 점에서 실망한 매물이 출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올해 경제성장 목표 6% 이상".. 낙폭 줄어
코스피 3000 대결.. 리커창 vs. 파월 리커창 중국 총리(연합뉴스=베이징)

하지만 이 같은 실망감에도 중국 정부의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가 제시되면서 코스피는 낙폭을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전 리커창 중국 총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정부업무보고에서 "올해 6% 이상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와는 다른 모습이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인해 이례적으로 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았다. 지난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3%였다.



다만 시장의 반응은 오후까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SK증권 리서치센터 자산전략팀은 "이번 전인대 전 각 지방 성장률 목표치는 평균 7%였다는 점에서 6%라는 목표치는 다소 보수적"이라며 "중국 정부가 그만큼 경제정책 정상화에 무게를 실을 것이라 예상되는 부분"이라고 해석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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