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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 이달 10일 법원 성년후견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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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조 회장 고령인 점 감안해 자택서 조사 진행…신체 감정도
한국앤컴퍼니·한국타이어 주총서 조 회장 자녀 간 표대결 불가피
장녀 조희경 이사장 측 "주주제안 보다는 성년후견심판 소송에 집중"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경영권 분쟁이 벌어진 한국타이어가(家)의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회장이 이달 10일 성년후견 심판 관련 가사 조사와 신체 감정을 받는다.


조 회장의 가사 조사 이후인 30일 한국앤컴퍼니,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주총회에서는 조 회장의 자녀인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부회장과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사장의 형제 간 표 대결도 예고돼있다.

서울가정법원, 조양래 회장 성년후견 심판 관련 가사 조사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 이달 10일 법원 성년후견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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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법원과 재계와 따르면 서울가정법원은 이달 10일 오후 조 회장의 자택에 조사관을 파견해 성년후견 심판 관련 가사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법원은 조 회장이 고령인 점을 감안해 법원이 아닌 조 회장의 자택에서 조사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사 조사를 마치면 조 회장에 대한 신체 감정도 이뤄진다. 서울가정법원은 현재 성년 후견 개시와 관련해 국립정신건강센터, 서울대벙원, 서울아산병원 등 3곳과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조 회장의 진료 병원으로 이미 기존 진료 기록을 법원에 제출한 만큼 나머지 두 곳 중 한 곳에서 감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체 감정은 강제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조 회장 측이 이를 회피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해 7월 차남인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사장에게 시간외 대량매매로 지분 23.59%를 넘겼고, 조 사장의 한국앤 컴퍼니 지분은 42.90%로 증가했다.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은 지난해 7월 "그동안 아버지가 가지고 있던 신념이나 생각과 너무 다른 결정이 갑작스럽게 이뤄졌다"며 "이러한 결정들이 건강한 정신 상태에서 자발적인 의사에 의해 내린 결정인지 객관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며 조 회장에 대한 성년후견 심판을 청구했다.


두 달 뒤인 지난해 10월5일에는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부회장이 청구인과 같은 자격을 갖는 참가인 신청서를 내며 성년 후견 심판 청구에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표명했다. 차녀 조희원씨도 조 회장의 상태를 염려하는 취지의 의견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차남인 조현범 사장은 한정 후견에 반대하는 취지의 의견서를 냈다.


조 이사장과 조 부회장은 각각 작년 11월과 올해 1월 가정법원에 출석해 면접 조사를 받았다. 조 부회장은 면접 조사에서 "아버지의 가치관이 이해하기 어렵게 많이 바뀌었다"며 "이전에는 정도 경영과 전문 경영인 체제를 원했는데 최근 달라졌다"고 얘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사 조사와 신체 감정까지 끝나면 법원은 심문 기일을 지정하고 당사자를 소환해 심문을 진행하게 된다.

30일 한국앤컴퍼니·한국타이어 주총서 표대결 불가피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 이달 10일 법원 성년후견 조사

이달 조 회장의 성년 후견심판이 열리면서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형제 간의 주주총회 표대결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재계에서는 조 회장에 대한 가사 조사와 신체 감정이 이뤄지면 한국타이어가 갈등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조 부회장은 오는 30일 열리는 주주총회에 앞서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에 이한상 고려대 교수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후보로 추천하고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겠다밝힌 바 있다. 계열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는 조 이사장이 이혜웅 비알비 코리아 어드바이저스 대표이사를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후보로 제안했다.


하지만 한국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이사회가 조 부회장 측의 주주제안과 별도로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면서 오는 30일 주주총회에서 양측의 표 대결이 불가피하다.


장녀 조희경 이사장 측 "주주제안 보다는 성년후견심판 소송에 집중"

재계에서는 성년후견 심판 소송이 시작되며 수면 위로 떠오른 한국타이어가 형제 간의 경영권 다툼이 주주제안을 통해 확전됐다고 보는 반면, 조 이사장 측은 "성년후견 심판은 경영권 분쟁과는 관계없다"는 입장이다.


조 이사장의 한 측근은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조 이사장은 주주제안 보다 성년후견 심판 소송에 집중하고 있다"며 "(조 이사장이) 집안의 장녀로서 아버지 건강을 확인해서 가족 간 갈등을 해소하고 선대로부터 이어온 가업의 승계를 합리적이고 원만히 하려는 책임감으로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번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주주 제안과 관련해서도 조 이사장 측은 "한국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도 현재 건강한 지배구조나 투명한 기업 경영에 여러가지 문제를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조 이사장은 생각하고 있다"며 경영권 분쟁과는 관계가 없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혜웅 대표를 추천한 것에 대해서는 "조 이사장은 이 대표와 개인적인 친분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 부회장이 추천한 인물"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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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부회장의 대표이사 사임 표명과 관련해 조 이사장과 사전 조율이 있지 않았냐는 일각의 견해에 대해서도 "조 부회장이 단독으로 결정했고, 조 이사장은 기사가 나온 뒤 알았다"고 말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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