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은영 기자] 최근 폭행 사건에 휘말린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가수 노엘(본명 장용준)의 사건 당시 현장 영상이 공개됐다.
27일 부산일보는 노엘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20대 남성 A 씨 측이 촬영한 당시 영상과 사진 등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A 씨 측이 "그러니까 돈 줘, 걸뱅이 같은 새X가 힙쟁이가 니 힙쟁이가. 아 그래 돈 준다며 돈 줘"라고 소리치는 장면과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며 "줄게 XX새X야"라고 대답하는 노엘의 모습이 담겼다.
A 씨 측이 노엘에게 "거지 같은 X끼", "양아치", "통장에 천만 원도 없을 것 같다", "돈도 없어 보인다"라는 등의 발언을 한 정황도 담겨 있었다.
영상 속에서 노엘과 함께 있는 여성은 노엘의 입에 마스크를 씌워주려 애쓰면서 A 씨 측에 "경찰 불러요", "내가 (돈) 줄 테니까. 너네 보험 사기단이냐?", "내가 너보다 돈 더 많이 번다고" 등의 실랑이를 벌였다.
또 여성이 현장을 찍고 있는 A 씨 측에 "이거(동영상을 찍는 것) 명예훼손인 거 아시죠?"라고 지적하고 노엘이 "내가 양아치에요? 내가 (돈) 준다는데 양아치에요?"라며 억울해하는 모습도 담겨있었다.
앞서 A 씨의 주장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6일 오전 1시경 부산 부산진구 부전도서관 인근 편도 1차로 일방통행로 옆 인도에 자신의 카니발 승합차를 주차하고 인근 건물 계단에 서 있었다. 이후 노엘 일행이 지나가다 차량 운전석 쪽 사이드미러를 팔로 밀쳤고, A 씨가 사과를 요구하자 노엘이 욕설을 했다고 한다.
이후 노엘과 A 씨의 말싸움이 격해지자 노엘은 "내가 누군지 아냐"고 A 씨에게 말했고, A 씨는 노엘이 돈으로 상황을 해결하겠다는 듯이 "계좌불러라, 돈 줄게"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또 A 씨는 경찰이 출동한 뒤에도 노엘이 심한 욕설을 계속했고 자신의 얼굴의 두 차례 침을 뱉고 가슴을 손으로 밀쳤다고 했다. A 씨는 "노엘과 여성지인 1명을 다음 주 중 경찰에 고소할 예정이며 노엘을 선처할 생각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노엘 측은 A 씨가 주장하는 것과 달리 쌍방 폭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현직 국회의원 아들이고 이미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으면 자중했어야 한다", "사고 치는 게 벌써 몇 번째냐" 등 노엘을 비난하는 댓글도 이어졌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A 씨 측의 태도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A 씨 측이 "신발 밟지 마라. 네 신발 10배 가격인데", "거지 같은 XX가", "너보다 돈 많을 것 같다", "너 힙쟁이냐" 등 지속해서 자극적인 발언을 하며 상황을 키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노엘과 노엘의 아버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측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은영 인턴기자 cey12148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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