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서 내놓은 중고 보잉 767-300 사와
델타·웨스트젯에서 각각 7대, 4대씩 매각
"화물 운송 수요 급증, 여객항공 수요 급락한 영향"
[아시아경제 김대현 기자] 아마존이 델타와 웨스트젯 등 항공사들로부터 중고항공기 11대를 사들였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화물운송 수요는 급증하고 여객항공 수요는 급감한만큼, 이번 계약이 엇갈린 시장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아마존은 "델타와 웨스트젯으로부터 보잉 767-300 중고 항공기를 각각 7대, 4대씩 구매했다"고 발표했다. 아마존은 지금까지 화물용 항공기를 임대로만 운용해 왔는데, 직접 사들인 것은 처음이다. 사라 로하스 아마존국제항공 부회장은 성명을 통해 "임대와 소유 항공기를 혼합 운용하면서 더욱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해졌다"며 "고객 만족을 끌어올리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아마존 등 온라인 쇼핑업계는 배송시간을 줄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와 매장 방문을 꺼리는 소비자가 늘면서 온라인 쇼핑몰 주문량이 폭증했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2016년부터 배송 과정에 항공기를 직접 운용하면서 페덱스 등 기존 항공 유통 업계 긴장감을 몰고 왔다.
아마존은 "웨스트젯 중고항공기 4대는 화물용으로 전환해 올해부터 투입하고, 델타에서 사온 7대는 2022년 추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2022년 말까지 85대가 넘는 화물용 항공기를 보유해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아마존과 델타, 웨스트젯은 이번 항공기 계약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CNBC는 최근 급락한 항공기 가격이 반영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CNBC에 따르면 한 항공컨설팅 회사의 집계에서 지난해 12월 보잉 767-300의 시장 가격은 연초보다 15%가량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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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여객 항공기 수요는 여행객 감소에 따라 덩달아 급감하면서 항공사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중고항공기를 더 많이 매각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델타 측은 지난해 "2020년까지 보잉 767-300 항공기 7대를, 2025년까지 나머지 49대를 처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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