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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가격에 살 수 있어서 좋아요" 중고사이트 이용 소비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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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10명 중 7명 '중고물품 구매 경험 있다'
중고나라 3분기 누적거래액 3.5조원
전문가 "편리한 판매·구매 구조로 인기"

"적당한 가격에 살 수 있어서 좋아요" 중고사이트 이용 소비자 증가 최근 중고거래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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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원하는 제품 싸게 살 수 있어 자주 이용합니다."


최근 중고물품에 대한 소비자의 거부감이 줄어들고, 중고 거래 경험이 많아지는 등 전반적으로 중고거래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가치와 더불어 합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거래방식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전문가는 중고거래 시장 활성화 이유로 판매자 구매자 모두 편리하게 거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기 등 부정적인 측면은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지적했다.


최근 중고거래 앱에서 필요한 물건을 구매했다고 밝힌 직장인 A(29) 씨는 "반려견이 무선이어폰 한쪽을 망가뜨려 제품을 새로 사야 하나 고민하던 차에 필요한 쪽의 이어폰을 적당한 가격에 살 수 있다는 말을 듣게 됐다"며 "찾아보니 상태도 좋고 가격도 합리적이어서 바로 사게 됐다. 중고거래는 처음이었는데 정말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 10명 중 7명은 중고물품 구매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최근 19세~59세 직장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중고거래' 및 '중고거래 플랫폼'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비자의 76%가 중고물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4.9%는 '최근 1년 이내에 중고물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중고물품을 구입한 이유로는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기 때문(65.3%, 중복응답) △중고물품 구매가 '합리적인 소비'라는 인식 때문(49.1%) △새 상품을 구매하기는 부담스러워서(37.1%) △요즘 중고거래가 쉽고 간편해져서(32.6%) 등이 꼽혔다.


이뿐만 아니라 중고물품을 판매하는 이들도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물품의 판매는 사용도가 떨어지는 제품을 처분하기 위한 목적이 가장 컸다. 직장인 B(28) 씨는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키보드와 안경을 팔았다"며 "잘 안 쓰는데, 상태는 좋아서 그냥 두기 아까웠다. 원가격보다 조금 싸게 올렸지만 금세 팔렸다"라고 했다.


이같은 현상의 배경에는 중고거래 플랫폼의 성장과 함께 중고거래의 편의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적당한 가격에 살 수 있어서 좋아요" 중고사이트 이용 소비자 증가 지난 25일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는 올해 3분기 누적 중고거래액 규모가 지난해 동기(2조6000억원) 대비 47% 증가한 3조9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현재 중고나라, 번개장터,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플랫폼은 다양하다. 특히 온라인을 통한 개인 간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지역 기반 커뮤니티형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은 최근 이용자 수가 1000만 명(지난 9월 기준)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출시된 당근마켓은 상반기 기준 앱 누적 다운로드 수 1900만, 거래액도 △2016년 46억 원 △2017년 500억 원 △2018년 2000억 원 △2019년 7000억 원을 달성하며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인 중고나라의 경우 올해 3분기 누적 거래액이 3조5000억 원을 돌파했다. 중고나라는 통합회원 2300만 명, 일 중고 상품 등록 건수 39만 건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중고물품거래 시 사기를 당할 위험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선 조사에 따르면 중고물품 구매 시 가장 우려되는 점으로 거래 사기 위험(62.7%, 중복응답), 제품 상태가 나쁠 가능성(60.4%)이 큰 부분을 차지했다. 향후 문제가 발생할 경우 보상이 어렵고(49.8%), 판매자를 신뢰하기 어렵다(49.3%)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전문가는 플랫폼 내 안전한 중고거래 환경 조성을 위해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중고거래 플랫폼과 관련해 "판매자 입장에서는 수요자를 찾기 쉽고 안 쓰는 물건을 돈 주고 팔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득이 된다"며 "구매자 역시 필요한 물건을 합리적인 가격에 사서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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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사기나 마약 거래와 같은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플랫폼 자체에서 알고리즘을 이용해 적절하지 않은 판매 글을 골라내거나 강력한 제재, 모니터링 등을 통해 예방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김수완 기자 suw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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