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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탈당, 민주당 내부서 이견…지지율 영향 미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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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민주당, 편가르기·오만한 태도 문제"
與 일부서는 "금태섭 탈당 아쉽다"…당원들 비난 댓글 쏟아내
전문가 "향후 선거 외연확대 쉽지 않은 상황 될 것"

금태섭 탈당, 민주당 내부서 이견…지지율 영향 미칠까 지난 2월 18일 의원총회에 참석한 금태섭 전 의원/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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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탈당 의사를 밝힌 가운데, 민주당 내에서 금 전 의원 탈당에 대한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금 전 의원을 겨냥해 '철새'라고 비난을 쏟아내는가 하면, 다른 의원들은 '이해된다'며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당내 비판을 수용하지 못했다는 시민들의 비판도 이어지면서 정당 지지도 하락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전문가는 당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에 당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을 떠나며'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더 이상은 당이 나아가는 방향을 승인하고 동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마지막 항의의 뜻으로 충정과 진심을 담아 탈당계를 낸다"고 밝혔다.


이어 "'징계 재심 뭉개기'가 탈당 이유의 전부는 아니다. 편 가르기로 국민들을 대립시키고 생각이 다른 사람을 범법자, 친일파로 몰아붙이며 윽박지르는 오만한 태도가 가장 큰 문제"라며 "우리 편에 대해서는 한없이 관대하고 상대방에게는 가혹한 '내로남불', 이전에 했던 주장을 아무 해명이나 설명 없이 뻔뻔스럽게 바꾸는 '말 뒤집기'의 행태가 나타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금 전 의원의 탈당을 두고 당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자신의 이익과 자리만 쫓아 다니는 철새 정치인"이라며 금 전 의원을 조롱했다.


김 의원은 "지금 생각해보니 탈당을 염두에 두고 시비할 거리를 잡으려고 했었던 것 같다. 그저 보수 언론과 인터뷰하고, 페이스북에 글 남기고 자신의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내뱉을 뿐, 행동에서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은 크게 보이지 않는다. 항상 내 주장만이 옳다는 오만한 태도만 보일 뿐"이라며 "탈당이 아니라 당 외내에서 함께 토론하고 설득하고 이해를 구하고, 생각을 함께할 수 있는 동지들을 모아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쉽게 말씀드리면 그분의 지금 태도는 유아적 수준의 이기적인 모습이다. 과연 누가 정말 오만한 것인지 스스로를 돌아보시길 바란다"며 "어떤 이유로 보나 정치적 신념과 소신에 따른 선택이 아니라 자리와 이익을 쫓아가는 철새 정치인의 모습"이라고 힐난했다.


금태섭 탈당, 민주당 내부서 이견…지지율 영향 미칠까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서 법안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반면 금 전 의원과 함께 당내 소신파로 불렸던 박용진·조응천 의원은 "이해는 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우리 대한민국의 정치에서도 진영논리와 극단적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은 경계해야 할 지점이다. 진영논리는 쉽게 빠질 수 있는 정치의 문법이다. 정치인들에게 쉽고 편한 일이나 나라를 어렵게 하고 국민을 갈라놓는다"며 "그래서 정치의 역할을 거꾸로 뒤집는 결과를 만드는 편 가르기와 내로남불은 정치인이 가장 조심스럽게 생각해야 할 일"이라고 금 전 의원의 지적에 대해 일부 동의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고민을 모르는 바 아니나, 정당정치를 기본으로 생각하는 사람으로, 민주당 전신인 2011년 민주통합당 창당에 기여한 사람으로서 금 전 의원의 선택을 선뜻 동의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조 의원 또한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금 의원이 남긴 글의 많은 부분에 대해서도 공감한다"고 말했다.


다만 "하지만 탈당 결정은 야속하고 원망스럽다"며 "우리가 비난을 감수하고서라도 쓴소리를 마다치 않았던 것은 우리가 속한 민주당을 더 건강하고 상식적인 집단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었고, 우리 당의 부족한 점은 외부의 비판과 내부의 노력을 통해 더 나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에 대해선 금 의원과 제 판단이 다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금태섭 탈당, 민주당 내부서 이견…지지율 영향 미칠까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6월29일 오후 서울 시청에서 열린 산학협력을 위한 시설 공동활용 업무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일부 친문(親文)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금 전 의원을 향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를 비롯해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금 전 의원과 그의 의견에 일부 동의를 표한 박 의원을 겨냥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지지자들은 "탈당을 축하한다", "다시는 민주진영에 기웃대지 말라", "박쥐 한 마리 날아가서 다행이다", "내부의 적이 떠나야 한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게 최소한의 도리", "노력할 것 없다. 너도 가라" 등 비난 댓글을 쓰기도 했다.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금 전 의원의 탈당이 중도층의 지지 이탈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금 전 의원이 당내 소신파로 평가됐던 만큼, 이를 수용하려는 정당 내부의 노력이 필요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는 금 전 의원 탈당 이슈가 정당 이미지와 향후 선거 결과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민주당이 너무 '친문일색'이다 보니 '친문 순혈주의'가 강하다"며 "소신 발언을 하면 당내에서 소위 '왕따'를 당하는 분위기였다. 전·현직 의원 입장에서는 당내에서 자신의 발언을 귀담아듣지 않고, 본인의 역할이 없어지다 보니 불가피하게 탈당하게 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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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평론가는 "핵심 지지층의 지지만 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지도가 더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다만 향후 선거에서는 외연 확대를 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 될 것"이라며 "건강하지 못한 현상인 것은 분명하다. 나쁜 전례로 남게 돼 외연 확대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이 들어갈 때 주저하게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김가연 기자 katekim22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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