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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제재] "공급망 끊겼다…스마트폰사업 존속 여부도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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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제재] "공급망 끊겼다…스마트폰사업 존속 여부도 불투명"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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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최악의 시나리오는 화웨이의 스마트폰 시장 퇴출이다.(대만 TF인터내셔널증권)" "중국 내에서조차 빠르게 입지를 잃게 될 것이다.(일본 노무라증권)"


15일(현지시간) 중국 화웨이를 겨냥한 미국의 추가 제재가 시행되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불가피하다. 구글 안드로이드 OS에 이어 이번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기업들의 반도체 공급길마저 끊긴 탓이다.


당장 화웨이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반도체 칩만도 수십여개. 관련 소프트웨어부터 부품·장비에 이르기까지 미국의 기술력이 닿지 않은 분야가 사실상 없는 만큼 화웨이의 입지는 점점 더 좁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반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와 경쟁중인 삼성전자, 애플, 샤오미 등은 반사이익도 기대된다.


화웨이 직격탄 "2021년 시장점유율 4%로 추락할 것"

중국 GF증권은 미국의 제재가 완화되지 않는 한 지난해 2억4000만대였던 화웨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규모가 올해 1억9500만대, 내년 5000만대까지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 역시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규모가 올해 1억9000만대에서 2021년 5900만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SA는 화웨이가 미중 무역전쟁에 대비해 비축해 놓은 칩셋이 모두 사용되는 시기를 2021년께로 바라보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15%대인 시장점유율은 4%대까지 추락할 것이란 관측이다.


대신 화웨이의 빈 자리는 삼성전자, 애플, 샤오미, 오포 등이 빠르게 채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제재 여파로 삼성전자의 출하량은 올해 2억6550만대에서 내년 2억9500만대로, 같은 시기 애플의 출하량은 1억0270만대에서 2억357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화웨이 역시 칩 공급부족 등이 향후 스마트폰 판매에 악영향을 미칠 것임을 인정했다.


노무라 증권의 도니 텡 애널리스트는 "화웨이의 스마트폰 사업이 큰 불확실성에 직면했다"며 "중국 내에서도 입지를 잃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시장은 그간 미국의 제재에도 화웨이가 강세를 이어왔던 지역이다. 주요 시장조사기관들은 중국 내에서 보급형 모델은 샤오미, 오포, 비보, 리얼미 등이, 플래그십 모델은 삼성전자와 애플이 대체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주도의 반 화웨이 공세에 따른 지각변동은 이미 본격화하고 있다. 2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의 매출은 16% 감소했다. 반면 삼성전자와 샤오미의 매출은 각각 20%, 48% 높아졌다. 시장조사기관 캐널리스는 "삼성전자가 화웨이 배제에 따른 안정적 대안 카드로 자리매김했다"고 분석했다. 독일 뉴스채널인 타게스샤우는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샤오미의 전략은 매우 간단하다. 새로운 화웨이"라고 전했다. 이 또한 가성비를 앞세운 화웨이 스마트폰의 자리를 샤오미 등이 빠르게 대체할 것이란 뜻으로 읽힌다.

[화웨이 제재] "공급망 끊겼다…스마트폰사업 존속 여부도 불투명"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우회 거래도 막은 제재안…"대체품목 발굴해도 경쟁력 떨어져"

이날부터 발효되는 추가 제재안은 미국의 장비, 소프트웨어, 설계기술 등을 사용해 생산된 제품을 미국 상무부의 사전 승인없이 화웨이에 공급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미국에 이어 사실상 제3국과의 거래도 중단시키는 강력카드다. 위반시 최대 20년의 실형, 건당 100만달러의 벌금은 물론, 미국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국 기업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화웨이가 직접적인 거래 상대가 아니더라도 '최종 사용자'임을 알고 있는 경우도 미국 수출관리규정(EAR) 위반 대상"이라며 "우회 거래를 자르겠다는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화웨이의 주요 사업에 직격탄이 될 수밖에 없다. 미국 행정부가 화웨이에 사실상 사망선고를 내렸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른 이유도 이 때문이다. 화웨이는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하자 2018년 말부터 주요 칩을 비롯한 재고를 비축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고급디스플레이·카메라 렌즈 등 세세한 부품들까지 확보해왔는 지는 불투명하다. 난야 테크놀로지의 우치아차우 회장은 "구성요소 중 하나라도 없다면 스마트폰, 기지국 등과 같은 완전한 장치를 조립하는 것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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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를 피해 저가형 대체품목을 확보할 가능성도 크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경우 화웨이가 쌓아온 제품 경쟁력은 한층 떨어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니케이아시안리뷰는 "24시간 내 화웨이를 둘러싼 세계가 모두 바뀔 것"이라며 "지난 10년간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이자 스마트폰 제조사로서 이어온 부상도 멈춰서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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