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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엔터, ‘방탄’을 영접하라… 최대 시총 5兆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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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업 확충 위해 플레디스·쏘스뮤직 인수
공모 희망가 10만5000~13만5000원
PER 환산땐 70배… 시장선 갸우뚱

[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글로벌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코스피 상장에 도전한다. 빅히트엔터는 빌보드 차트를 점령한 BTS에 힘입어 약 1조원을 공모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빅히트엔터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다소 높은 공모 희망가에 의구심을 보이는 분위기다.

빅히트엔터, ‘방탄’을 영접하라… 최대 시총 5兆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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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시총 5조… 엔터3사 총합 넘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빅히트엔터는 지난 2일 코스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빅히트엔터는 713만주를 새로 발행해 최대 96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시가총액으로는 최대 4조8000억원 수준까지 예상된다.


이 경우 3대 기획사의 시총 합을 넘어서게 된다. 지난 5일 기준 JYP엔터테인먼트(1조4000억원), YG엔터테인먼트(9500억원), SM엔터테인먼트(9100억원)의 전체 시총은 3조2600억원 수준이다.


실제 빅히트엔터의 영업이익도 3대 기획사 모두를 합친 것보다 많다. 올해 상반기 말 연결 기준 빅히트엔터는 매출액 2939억원, 영업이익 497억원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공연 취소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 4% 안팎의 실적 감소로 방어하면서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이다. 같은 기간 JYP(225억원), SM엔터(148억원), YG엔터(-3억원)의 영업이익 합은 370억원이었다.


빅히트엔터는 2005년 방시혁 의장이 설립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기업으로, 빌보드 차트를 석권하며 글로벌 가수로 도약한 BTS의 소속사다. BTS는 지난해 글로벌 공연 수입 5위에 오르며 본 조비, 뮤즈, 아리아나 그란데를 제친 바 있다.


BTS의 인기가 커지면서 빅히트엔터도 높은 성장 가도를 달렸다. 2016년 352억원이던 빅히트엔터의 매출액은 2017년 924억원, 2018년 3013억원, 지난해 5872억원으로 급증했다. 영업이익 역시 4년 새 103억원에서 987억원으로 10배가량으로 늘었다.


BTS 덕분에 실적이 대폭 증가했지만 반대로 BTS에 대한 의존도를 높인 결과도 됐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빅히트엔터의 매출액 중 BTS의 비중은 87.7%에 달했다.


이 같은 매출 편중을 극복하기 위해 빅히트엔터는 다른 기획사를 인수합병(M&A)해 아티스트 라인업을 확충했다. 빅히트엔터는 지난해 걸그룹 ‘여자친구’ 소속사 쏘스뮤직을 인수했고 올해는 보이그룹 세븐틴, 뉴이스트의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지분 85%를 2000억원에 인수했다.


◆네이버ㆍ카카오가 경쟁사?… 공모가 산정 ‘의문’


다만 빅히트엔터의 공모가 산정 방식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빅히트엔터는 주당 공모 희망가를 10만5000~13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비교 기업들의 EV/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기업 가치) 평균치를 빅히트엔터의 EBITDA에 대입해 희망가를 산출한 것이다.


상장 주관사는 JYP엔터, YG엔터, YG플러스, 네이버, 카카오 등 5개사를 비교 기업으로 선정했다. 빅히트엔터의 사업 범위를 음악 IP 창출 및 콘텐츠 제작을 하는 엔터 영역, ‘위버스’ 등의 플랫폼 영역으로 나눠 엔터사 3곳과 플랫폼회사 2곳을 비교회사로 선정한 것이다.


이들의 EV/EBITDA 평균은 42.36배다. 이를 빅히트엔터의 연환산 EBITDA에 대입하면 주당 16만92원이 나온다. 여기에 15.67~34.41%의 할인율을 적용해 공모 희망가를 산정했다. 빅히트엔터의 공모가를 주가수익비율(PER)로 환산하면 약 70배다. 엔터기업들의 평균 PER인 30~35배를 크게 웃돈다. 엔터 3사 중 이익을 가장 잘 내는 JYP엔터의 PER도 38배 수준이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EV/EBITDA 방식의 공모가 산정은 설비투자가 많아 감가상각이 큰 제조기업들의 가치를 평가할 때 주로 사용되는데, 엔터업계에서 이 방식을 적용한 사례는 처음”이라며 “또 빅히트엔터가 자체 플랫폼을 보유했다는 점 때문에 비교 대상 기업을 시총 54조원인 네이버와 35조원인 카카오로 선정했다는 것도 선뜻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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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같은 공모가 산정 방식이 빅히트엔터의 잠재력을 제대로 평가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경준 혁신투자자문 대표는 “빅히트엔터는 단순 연예기획사를 넘어 IP 관련 콘텐츠와 인프라 투자 등의 비중이 있어 EV/EBITDA 방식으로 산정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증시 급락으로 이어지지 않는 한 SK바이오팜에서 카카오게임즈로 이어진 공모주 열기가 빅히트엔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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