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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만에 40개 점포 침수"…집중호우에 '전통시장' 물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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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3개 시장 내 830여개 점포 피해
중기부·소진공 등 피해복구 지원
태풍 '하구핏' 북상 피해 커질수도

"10분만에 40개 점포 침수"…집중호우에 '전통시장' 물폭탄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대전 산성전통시장 모습(사진=상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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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문혜원 기자, 김희윤 기자] "40~50년 만에 이런 물난리는 처음 겪었습니다."


경기 안성 죽산시장 상인들은 최근 집중호우로 인해 점포가 침수된 모습이 당황스럽다. 매년 장마철 호우가 쏟아졌지만 이런 일이 발생할지는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희망을 갖고 견뎌왔지만 이번에 침수까지 겹치면서 당분간 영업조차 할 수 없게 됐다. 가게 안에 들어온 토사를 치우고 물에 젖은 물건들을 말리는 등 피해 복구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또 폭우가 올 것 같아 걱정스럽다.


한 시장상인은 피해상황 점검을 위해 시장을 방문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에게 "자연재해로 시장이 물에 잠겨 피해를 입었는데 지원받을 방법을 찾아달라"며 호소했다.


죽산시장은 지난 2일 집중호우로 인해 인근 배수로의 물이 역류하면서 10분여 만에 점포들이 물에 잠겼다. 특히 토사가 유입되면서 피해가 더 컸다. 40개 점포 중 40개 점포 모두가 침수되는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10분만에 40개 점포 침수"…집중호우에 '전통시장' 물폭탄 침수로 인해 경기 안성 죽산시장 점포 밖에 쌓인 쓰레기들을 기계를 이용해 청소하고 있다.


떡집, 옷가게, 그릇가게 등 점포 안에 진열돼 있던 상품들이 물에 젖고, 판매하려고 밖에 내놓은 물건들도 순식간에 휩쓸려 유실됐다. 점포 안에 살림공간이 함께 있던 점포들은 살림도구들마저 물에 떠내려갔다.


현재 중장비가 투입되고 토사를 치우는 등 피해 복구가 한창이지만 북상하는 제4호 태풍 '하구핏' 등 지속적인 집중호우가 우려되면서 정상적인 영업을 하게 될 때까지는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기도와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경기인천지역본부 등 정부와 자자체 관계자들이 4일 죽산시장을 방문해 피해상황을 점검했다. 황미애 소진공 경기인천지역본부 본부장은 "죽산시장 피해가 심각하다"며 "긴급경영안정자금 내 재해자금 등을 지원하는 방법 등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소진공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집중호우로 인해 전국 전통시장에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부산지역 11개 시장, 대전지역 3개 시장, 경기·충청지역 9개 시장 등 지금까지 총 23개 전통시장이 피해를 입었다. 침수 피해 점포수는 약 830개에 달한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금액만 약 20억원으로 추산된다.


"10분만에 40개 점포 침수"…집중호우에 '전통시장' 물폭탄 대전 산성전통시장 침수 피해 동영상(사진=상인회)


대전 산성전통시장도 지난달 말 집중호우로 50개 점포 중 50개 점포 모두 침수 피해를 입었다. 장마철 대비를 하지 못한 상인들은 갑작스런 집중호우 피해로 망연자실한 분위기다. 복구 작업이 대부분 마무리됐지만 피해가 심했던 일부 점포들은 아직도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김태성 산성전통시장 상인회 회장은 "폭우에 물이 무릎까지 올라오고 점포들이 잠기면서 시장이 재산상 큰 피해를 입었다"며 "식품을 파는 상점들 경우에는 냉장고 등이 침수로 고장이 나면서 수리를 맡겼는데 피해 보상이 안된다고 해 타격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 "아직 재난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가전 수리 및 교체 비용은 고스란히 소상공인의 몫이 됐다"고 말했다.


집중호우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적극적으로 대책을 수립 중이다. 지난 3일부터 본부와 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 재난상황실을 설치하고 신속한 상황보고 체계를 구축했다. 각 지역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유관기관과 협력해 취약지 예방활동 강화, 시설 피해복구 지원, 피해 업체에 대한 정책자금 지원 제도 안내 등의 활동에 나섰다.


중기부 관계자는 "향후 정책자금 융자 등과 함께 온·오프라인을 통한 지역특산물 판매전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조속히 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지차체, 유관기관, 상인회 등이 힘을 합쳐 신속하게 피해 복구를 마치고 다시 영업을 시작한 시장들도 있다.


"10분만에 40개 점포 침수"…집중호우에 '전통시장' 물폭탄 충남 예산상설시장 침수 모습(사진=중기부)


충남 예산상설시장은 지난 2~3일 집중호우로 인해 110개 점포 중 30개가 침수됐다. 장대비에 하천물이 시장에 덮치면서 가게에 진열된 물건들도 잠겼다. 조세제 예산상설시장 상인회 회장은 "시장 앞 복개하천으로 난 물길이 집중호우를 못견디고 범람해 초입의 가게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며 "물을 빼내고 토사를 긁어내고 맨홀을 청소하는 등 전방위로 복구 작업에 매달려 다시 영업을 재개했다"고 말했다.


피해 소상공인은 보증이 필요한 경우 지역신용보증재단을 방문해 특례보증서를 발급 받은 후, 지역 내 시중은행에 융자신청을 하면 재해자금(업체당 최대 7000만원, 금리 2.0%, 2년 거치 3년 상환)을 지원받을 수 있다. 보증이 필요 없는 경우에는 재해확인증을 지참하고 일반 시중은행을 방문해 융자신청을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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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봉환 소진공 이사장은 "최근 기록적인 폭우로 전통시장들의 침수 피해가 크다"며 "공단에서는 지역본부별 재난복구위기지원팀 구성을 통해 전국 전통시장 안전관리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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