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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의 Defense Club]개성공단 폐쇄 후 북한군 재배치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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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의 Defense Club]개성공단 폐쇄 후 북한군 재배치되나 7일 오전 경기도 파주 DMZ내에 위치한 대성동 마을회관 옥상에서 본 북한 기정동 마을 넘어 보이는 안개 낀 개성공단./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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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철거를 예고하면서 개성공단에 군부대를 재배치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조치가 예상되는 가운데 개성공단의 자산몰수 및 폐쇄 조치 등이 뒤따를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 이어 개성공단이 폐쇄된다면 북한은 이 지역을 다시 군사 기지화할 수 있다. 북한은 2016년에도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 가동을 중단시키자 개성공단에 소총으로 무장한 북한군 경계병력을 곳곳에 주둔시키고 240㎜ 방사포 등을 배치한 적이 있다.


북한은 개성공단 지역을 유사시 최우선 남침 통로로 이용하고 있다. 6ㆍ25전쟁 당시에도 개성 북방에 주둔한 북한의 6사단 기동부대는 개성과 옹진 일대를 점령하고 영등포까지 신속하게 진격작전을 전개했다. 개성은 그야말로 서울까지 최단시간내 돌파할 수 있는 군사적 요충지인 셈이다. 북한 군부도 1999년 개성공단 문제가 거론 됐을때 군사적 요충지인 개성을 남측에 내주는 것에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개성공단에 군사를 재배치한다면 개성과 판문읍 봉동리 지역에 배치된 부대는 2군단 소속의 6사단, 64사단, 62포병여단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들 부대는 2003년 12월 개성공단 착공 이전 개성지역에 주둔했지만 개성공단이 운영되면서 송악산 이북과 개풍군 일대로 재배치됐다. 6사단의 주력전차는 '천마호'이고, 62포병여단은 170㎜ 자주포와 240㎜ 방사포로 무장했다. 사거리가 54~65㎞인 점을 감안하면 서울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전력이다.


한미는 그동안 '작전계획(operation plan) 5029'에 따라 다양한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비해왔다. '작계 5029'는 6가지 급변사태에 대한 군사적 대응책을 담고 있으며 이중 하나가 개성공단내 우리 국민 인질사태도 포함된다. 다만 개성공단에는 지난 1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우리측 인원을 모두 철수시킨 바 있다.


한편 한미 군당국은 행위자(주체)를 즉각 파악할 수 없는 유형의 북한군 도발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최전방 지역에서는 열상감시장비(TOD)를 비롯해 시긴트(감청ㆍ영상정보) 장비를, 공중과 해상에서는 피스아이(항공통제기)와 이지스 구축함 등을 통해 감시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주한미군도 지난 13일과 14일에 이어 이날 가드레일(RC-12X) 정찰기를 출동 시켜 대북 정보를 수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비무장지대 북한군 감시초소(GP)와 서해안 해안포 진지 등에서는 현재까지 특이 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며 "서부전선 일부 북한군 GP에서 인공기와 최고사령관기를 내린 정황이 포착된 것에 대해서는 특이사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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