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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종목 대부분 '경영악화'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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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연속 영업손실 사유 20개
자본잠식률 50% 이상 14개

최근 3년간 증가추세였지만
코로나로 자금사정 더 나빠져
코스닥, 실적관련 사유만 61개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올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코스닥상장업체 와이오엠은 작년 8월 1만5000원대였던 주가가 올해 3월 말 688원까지 떨어져 20분의 1토막이 났다. 현재 주가는 1880원으로 올라 동전주는 가까스로 면했지만, 주주들은 상장폐지 목전까지 온 현 상황을 불안해하고 있다. 와이오엠은 최근 3사업연도 중 2사업연도에 자기자본 50%를 초과하는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이 발생해 올 2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관리종목 예고를 받은 이후 3월30일 최종 지정됐다. 지속된 경영악화 탓이다. 최근에는 유상증자 계획도 철회돼 거래소로부터 공시번복에 따른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예고를 받았다. 회사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사업파트너와의 교류가 불가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며 대내외 환경 급변으로 유상증자도 철회됐다"고 전했다.

관리종목 대부분 '경영악화'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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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다시 관리종목이 100개를 넘어서면서 이들의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주목된다. 관리종목은 상장폐지 직전에 놓인 종목으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등을 거쳐 상폐여부가 결정된다. 와이오엠의 경우처럼 올해 관리종목으로 최초 지정되거나 사유가 변경된 곳들을 들여다보면 재무구조가 부실하거나 실적이 하락한 곳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관리종목은 뚜렷한 증가 추세다. 2017년 말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6개, 코스닥시장에서 34개 등 총 40개였던 관리종목은 2018년 말 각각 유가증권시장 9개, 코스닥시장 37개 등 46개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 급격하게 증가했다.


관리종목 대부분 '경영악화' 탓

이는 상장관리제도 개편의 영향이 컸다. 지난해 금융위원회는 기업의 외부감사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상장사가 한정ㆍ부적정ㆍ의견거절 등의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으면 곧바로 상장폐지 대상이 되는 기존 제도를 개편했다.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아도 즉시 상장폐지되는 게 아니라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해당 기업들이 이의신청서를 제출하면 1년간 경영개선을 위한 유예기간을 준 것이다. 이에 따라 상장폐지될 종목들이 관리종목으로 남으면서 관리종목 수를 크게 늘렸다.


그러나 이외 영업손실, 자본잠식 등 기업 실적(펀더멘탈)과 연관된 경우가 더 많았다. 특히 코스닥에서 이러한 사유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코스닥에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곳들의 사유를 분석한 결과, 반기검토(감사) 의견거절 또는 범위제한 한정 사유는 21개였지만 최근 4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발생(20개), 최근 3사업연도중 2사업연도 자기자본 50%초과 법인세비용차감전 계속사업손실 발생(23개), 자본잠식률 50% 이상(12개), 자기자본 10억원 미만(5개), 매출액 30억원 미달(1개) 등 펀더멘탈과 직접적인 사유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경우가 61개에 달했다. 회생절차개시신청(10개), 파산신청(3개) 등 경영악화까지 포함하면 기업 체력과 관련된 경우가 대다수다.


와이오엠을 비롯해 세미콘라이트, 엔시트론 등은 지난 3월 말 '최근 3사업연도중 2사업연도 자기자본 50%초과 법인세비용차감전 계속사업손실 발생' 사유로 관리종목에 지정됐고, 유테크는 '최근 4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 발생' 사유로 관리종목이 됐다. 작년 3월 '최근 4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 발생' 사유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솔고바이오메티칼은 올 3월 '자본잠식률 50% 이상' 사유가 추가됐다. 레드로버와 셀루메드도 마찬가지다. 작년 3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랐던 레드로버는 올해 자본잠식률 50% 이상 사유가 추가됐고, 셀루메드는 작년 12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오른 후 3개월여만에 자본잠식률 50% 이상 사유가 더해졌다.


올해 국내 증시에서 퇴출된 종목들도 살펴보면 작년과 다른 점이 있다. 작년 한 해 퇴출된 종목들의 사유는 지주회사(최대주주등)의 완전자회사화 등에 따른 것이거나 이전상장, 피흡수합병, 상장예비심사 청구서 미제출에 따른 것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이외의 사유들이 추가된 경우가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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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이달 19일까지 국내 증시에서 퇴출된 종목은 총 12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곳 늘었다. 이 가운데 코스닥 상장업체였던 썬택과 리드는 기업의 계속성, 경영의 투명성 등을 이유로 상장폐지됐다. 미래에셋대우스팩1호, 한화수성스팩 등 2곳은 상장예비심사 청구서 미제출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후 1개월 내에 해당 사유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퇴출됐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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