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유령도시' 이태원·'불금' 강남…코로나19 클럽 집단감염에도 극명한 온도차(종합)

시계아이콘02분 5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이태원 일대 업소들 모두 강제·자발적 휴업 결정
일반 클럽도 이례적으로 고요…라운지 등 인적 '뚝'

강남은 클럽 앞 대기줄만 수백명…마스크 내린 채 춤 삼매경
신분증 확인 뒤 명부 작성…진위 여부 확인은 뒷전, 방역 ‘구멍’

'유령도시' 이태원·'불금' 강남…코로나19 클럽 집단감염에도 극명한 온도차(종합) 8일 오후 11시께 찾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골목에 적막감이 맴돌고 있다.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 및 가족 파생감염으로 전날 저녁까지 최소 1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사진=유병돈 기자 tamond@
AD

[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유병돈 기자] 8일 오후 11시께 찾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한 골목. 일명 ‘게이힐(Gay Hill)’로 불리는 이곳은 적막감만 맴돌고 있었다. 성소수자들이 주로 찾는 ‘게이클럽’을 비롯해 게이바 등 일대의 업소들이 모두 문을 닫은 탓이다.


◆'유령도시' 돼버린 이태원, 인적 뚝 끊긴 유흥가=경기 용인시 66번 확진자 A씨(29)가 이곳의 클럽과 주점 등을 방문한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차례로 발생하면서 대부분의 업소가 자발적으로 휴업을 결정했다. 평소엔 환한 네온사인 아래 방문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업소 주변은 이날만큼은 ‘유령도시’를 방불케 했다. 인근 주민들만 가끔 골목을 지나갈 뿐이었다. 용인 확진자 A씨가 다녀간 킹 클럽과 클럽 퀸, 트렁크 클럽 등도 모두 굳게 문이 닫혀 있었다.


확진자가 나온 클럽 인근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이모(44)씨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된 이후 맞는 첫 주말이라 손님이 올 것을 기대했는데 날벼락을 맞은 기분”이라면서 “코로나 19 사태로 주변 클럽이 모두 문을 닫아 생활이 어려워졌는데 또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유령도시' 이태원·'불금' 강남…코로나19 클럽 집단감염에도 극명한 온도차(종합)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 및 가족 파생감염으로 최소 19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이태원의 한 클럽이 자발적 휴업을 한 채 문을 굳게 닫은 모습./사진=송승윤 기자 kaav@

주말이 시작되는 금요일 밤이라 평소 같으면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는 이태원은 거리 전체가 쥐죽은 듯 조용했다. 일반 클럽도 대부분 문을 닫은 상태였다. 일부 클럽은 운영자제를 권고하는 정부의 행정명령이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이날 그대로 영업을 강행할 생각이었으나 손님이 없을 것을 예상이라도 한 듯 모두 휴업을 결정했다.


매주 주말 손님으로 꽉 차 입장하려면 기본 1시간 이상은 대기해야 하는 P라운지 바도 인적이 끊겼다. 좋은 자리에 앉기 위해서 몇 주 전부터 예약을 해야 할 정도로 인기 있는 가게지만 이날 바 안의 손님은 2명이 앉은 한 테이블이 전부였다. 이따금씩 지나가는 행인들도 이런 풍경이 생소한 듯 가게 안을 기웃거렸다. 인근의 G라운지 바, T라운지 바도 사정이 비슷했다.


인근 주점 직원 박모(23)씨는 “이태원에서 이런 풍경은 처음 본다”면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을 들은 이후 손님이 줄어들 것은 예상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유령도시' 이태원·'불금' 강남…코로나19 클럽 집단감염에도 극명한 온도차(종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대부분 업소가 자발적 휴업을 결정한 8일. 이곳으로부터 7㎞가량 떨어진 강남의 클럽가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청춘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았다./사진=송승윤 기자 kaav@

◆평소와 다름없던 '불금', 강남 클럽 찾은 2030 발길 여전=반면 이곳으로부터 7km가량 떨어진 강남의 클럽가는 딴 세상이었다. 클럽 내 집단 감염 우려에 종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까지 더해졌지만 청춘들의 발걸음은 일제히 클럽 조명 아래로 향했다.


9일 자정을 갓 넘긴 시간 강남 R클럽 앞은 ‘불금’을 즐기러 온 젊은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 클럽은 공교롭게도 전날 밤 처음 문을 열고 영업을 시작했다. ‘오픈빨’이 먹혔던 탓인지 1시간 사이 대기하는 인원을 포함해 클럽에 입장한 이들은 족히 수백 명은 돼 보였다.


클럽 앞 인도는 입장을 기다리는 이들과 삼삼오오 모여 잡담을 나누거나 흡연을 하는 사람들로 꽉 차 이리저리 몸을 피해야 겨우 지나갈 수 있을 정도였다. 클럽 관계자로 보이는 이들이 수시로 입장 대기줄 앞을 지나다니며 마스크 착용을 권유하고 앞사람과 떨어져 줄을 서라고 소리쳤지만, 그때뿐이었다. 같이 온 친구와 마스크를 벗고 이야기를 나누거나 길거리에 침을 뱉는 모습도 여기저기서 포착됐다.


'유령도시' 이태원·'불금' 강남…코로나19 클럽 집단감염에도 극명한 온도차(종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대부분 업소가 자발적 휴업을 결정한 8일. 이곳으로부터 7㎞가량 떨어진 강남의 클럽가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청춘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았다./사진=송승윤 기자 kaav@

클럽 안은 상황이 더 심각했다. 발 디딜 틈 없는 공간에서 수많은 인파가 모여 춤을 추고 있었으나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이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마스크를 착용한 이들도 턱 밑까지 마스크를 내리고 있거나 답답하다는 듯 벗어던지기 일쑤였다.


인근 F클럽도 마찬가지였다. 같은 날 새벽 2시께 방문한 F클럽 앞은 늦은 시간임에도 입장을 기다리는 젊은이들로 붐볐다. 클럽으로 들어가는 지하 1층부터 클럽 바깥 입구까지 인파가 길게 늘어서있었다. 클럽 내부로 들어가기 전에 위치한 로비에선 입장객들의 신분증 검사가 이뤄지고 있었다. 신분증 검사가 끝난 이들은 명부에 인적사항을 적고 있었지만 진위여부를 확인하는 별도의 절차는 없었다. 허위로 적어낼 경우 사실상 이날 방문한 입장객을 제대로 가려내기조차 어려워 보였다.


이곳 클럽에서도 ‘거리두기’는 다른 나라 이야기 같았다. 일부 손님들은 마스크를 벗고 함성을 지르는가 하면 거리낌 없이 자신이 마시던 주류가 든 잔을 타인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클럽 측도 입구에서만 마스크 착용이나 방역 등에 신경 쓸 뿐 내부에선 이들을 크게 제지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 클럽 관계자는 이날 방문한 이들이 족히 1000명은 넘는다고 했다.


친구와 함께 클럽을 찾았다는 신모(22·여)씨는 “어차피 이태원 게이클럽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이고 여기랑은 무관한 것 같아 별 생각 없이 놀러왔다”면서 “어차피 걸릴 사람은 어떻게 해도 걸리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유령도시' 이태원·'불금' 강남…코로나19 클럽 집단감염에도 극명한 온도차(종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대부분 업소가 자발적 휴업을 결정한 8일. 이곳으로부터 7㎞가량 떨어진 강남의 클럽가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청춘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았다./사진=송승윤 기자 kaav@

◆코로나19 집단감염에 방역당국 또 다시 '초비상'=한편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 및 가족 파생감염으로 전날 저녁까지 최소 2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와 경기도·인천시·충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에서 11명, 경기도에서 4명 등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확진 판정을 받은 인원은 15명이었으나 이후 서울 중구 7번 환자, 경기 용인시 68번 환자, 인천시 부평구 19번 환자, 충북 청주시 14번 환자가 추가로 확진됐다.


경기 용인 66번 확진자 A(29)씨가 다녀간 이태원 클럽과 관련한 확진자는 현재까지 12명이다. 모두 20∼30대 남성이다. 용인 확진자가 다녀간 클럽 3곳의 방문자는 1500명 정도로 추정된다. 이는 클럽 방문 출입 명부에 기재된 숫자를 토대로 파악한 추정치로 명부에서 누락된 이들이 더 있을 가능성도 있다.


용인 확진자 A씨를 비롯한 방문자들은 방문 당일 클럽 안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태원 클럽에서 일어난 집단감염으로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정부는 전날 클럽 등 유흥시설을 대상으로 운영 자제를 권고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이에 따라 단란주점을 제외한 클럽, 감성주점, 콜라텍 등 전국 모든 유흥시설은 이날부터 불가피하게 문을 열 경우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AD

이번 조치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다중이용시설에 내린 행정명령과 같은 수준으로 내려졌다. 다만 시설 입장 후 음식을 먹을 때를 제외하곤 원칙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각 시설의 방역관리자도 지정하고 출입자 명단 작성시에도 신분증을 확인하는 것이 원칙이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711:00
    ③'中 배제 新무역질서'…"동맹 경제력으로 中 견제"
    ③'中 배제 新무역질서'…"동맹 경제력으로 中 견제"

    미국 안보전략의 또 다른 축은 '경제안보'다. 중국을 배제하는 무역질서 재편을 핵심 의제로 내세우며 한국의 부담을 키울 거란 분석이 나온다. 미국이 무역관계 리밸런싱과 관세를 통한 재산업화를 내걸고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동맹들의 정책 변화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중 갈등의 여파가 한국에 전가되지 않도록 산업·기술 공급망 구조를 구분해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공개한

  • 25.12.1706:10
    '상호주의' 기반 수출·통상 고도화…자본유출·환율상승 압박도
    '상호주의' 기반 수출·통상 고도화…자본유출·환율상승 압박도

    미국이 3년 만에 새 국가안보전략(NSS)을 내놓으면서 한국 경제에 미칠 파장을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맹국에도 예외 없이 계산서를 들이미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성향이 이번 NSS에도 고스란히 담기면서 수출 및 통상 셈법이 더욱 복잡해진 상황이다. 지정학 리스크 등 외부 제약 요인이 커질 경우 자본 유출과 환율 상승 등의 부작용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 중국을 상대로 한 미국의 태도 변화를 토대로 기회를 엿

  • 25.12.1611:28
    "美·中 관계 거래주의 기반, 틈새서 실리 챙겨야"
    "美·中 관계 거래주의 기반, 틈새서 실리 챙겨야"

    최근 공개된 미국 국가안보전략(NSS·National Security Strategy) 보고서에 담긴 동북아 외교·안보 전략을 두고 이재명 정부가 내년부터 본격화하겠다고 선언한 '한반도 평화·공존 프로세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언급이 빠지고 중국·러시아·일본에 대한 전통적 서술에 변화가 감지되면서다. 전문가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동북아 외교 안보와 미·중 관계가 '거래주의'를

  • 25.12.1510:00
    中·러 "환영" vs 유럽 "내정 간섭"…각국 엇갈린 반응
    中·러 "환영" vs 유럽 "내정 간섭"…각국 엇갈린 반응

    역대 미국 행정부들과 정 반대 기조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새 국가안보전략(NSS)에 각국이 엇갈리는 반응을 보인다. 전통적으로 견제 대상이었던 중국, 러시아는 예상 밖의 온건한 표현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오랜 동맹 유럽은 '문명의 소멸'이라는 미국의 경고에 "내정간섭"이라며 들끓고 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만 해도 NSS에서 중국을 '최대의 도전', 러시아를 '당장의 위협'이라고 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도

  • 25.12.1510:00
    中 추격·러 위협 여전한데… 美 해석만 달라졌다
    中 추격·러 위협 여전한데… 美 해석만 달라졌다

    "미국이 아틀라스처럼 세계질서를 떠받치던 시대는 끝났다." 지난 5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안보전략(National Security Strategy·NSS)이 공개됐다. 미국은 중·러와의 세계 패권 경쟁 대신 '힘의 균형'을 추구한다는 방침을 새 원칙으로 내세웠다. 33쪽에 달하는 이번 NSS는 전임 바이든 행정부 때인 2022년 이후 3년 만에 나온 미국의 안보전략 지침서다. NSS는 미국 대통령이 의무적으로 작성·공개하는 최상위 안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