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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民心은]"거물 김두관에 기대 겁니더" vs "토박이 나동연이 돼야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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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을'…후보 지지율 0.7%P 초접전
文 대통령 사저있지만 보수세 강해…"근소한 표차이로 승부날 것"
2040 무당층이 캐스팅보터될 듯

[양산(경남)=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전진영 기자] "김두관 온다 했을 때 이제 이 동네도 발전되겠다 싶었다 아입니꺼. 거물급에 기대 함 걸어볼라고예"

"나동연이 양산시장 8년 하면서 애 많이 썼지예. 계속 옮겨다니는 철새는 어디서도 지지 못받을 겁니더"


경남 '양산을' 지역구는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지만 보수세가 강하다. 그럼에도 4년 전에는 더불어민주당이 승기를 잡았다. 후보 선호도, 총선 막판 기세에 따라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는 얘기다. 여론조사에서도 드러난다. MBC경남이 케이에스오아이에 의뢰해 지난달 29일 진행한 여론조사를 보면,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3.7%로 나동연 미래통합당 후보(43%)와 0.7%포인트 차이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3일 찾아간 양산에서는 한쪽의 절대적인 우세를 점치기 힘들 정도로 민심이 팽팽했다. 경남지사를 하며 몸값을 키운 김 후보의 전략 차출 소식에 기대감을 갖는 유권자들이 있는가 하면, 지역 현안에 빠삭한 나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는 유권자들도 있었다.

[영남권 民心은]"거물 김두관에 기대 겁니더" vs "토박이 나동연이 돼야지예" 경남 양산시(을)에 출마한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일 경남 양산 덕계로 일대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경남 양산=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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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과 극 지지…관건은 무당층의 표심=양산에서 15년 거주한 40대 강모씨는 "힘 있는 후보가 와야 동네가 더 발전되지 않겠나"라며 "이번 선거는 낙후된 지역을 발전시킬 사람이 누구인지 가리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덕계동에 거주하는 박순동(55)씨는 "나 후보가 8년 양산시장을 잘했다. 원래 집도 여기인 토박이"라며 "양산에 연고도 없는 김 후보가 당선되면 제대로 내려오기나 하겠는가"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 사저가 있는 만큼 여당과 현직 대통령에 대한 엇갈린 민심도 확인됐다. 덕계동 노상에서 건어물을 판매하는 70대 이모씨는 "민주당은 너무 독불장군이다. 반대 목소리를 전혀 안 듣는다"며 비판했다. 하지만 양산에서 30년 거주한 택시기사 김모(63)씨는 "우리는 전부 민주당"이라며 "누가 대통령을 해도 문 대통령보다 못할 것"이라고 힘을 실었다.


초접전 양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캐스팅보터는 20~40대 무당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만난 젊은 유권자들 대부분은 당에 대한 뚜렷한 호감도가 없는 무당층이 많았다. 덕계동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경제를 잘 살려줄 후보를 뽑으려고 한다"면서도 "근데 당선된 후에 한 번이나 제대로 내려올지 의문"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양주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지모(30대)씨도 "지지하는 후보도, 정당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양주동에서 편의점을 하는 김모씨는 "둘다 팽팽하다. 근소한 차이로 승패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남권 民心은]"거물 김두관에 기대 겁니더" vs "토박이 나동연이 돼야지예" 경남 양산시(을)에 출마한 나동연 미래통합당 후보가 3일 경남 양산 덕계로 사거리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경남 양산=윤동주 기자 doso7@

◆"이름값 하겠다 vs "지역 인지도는 내가 우세"=지난 2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 두 후보는 이날도 출근인사로 아침을 시작했다. 나 후보는 덕계사거리의 가운데에 서서 지나가는 사람들과 차들을 향해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일부 시민들은 나 후보에게 다가가 주먹악수를 청했다. "화이팅"이라고 외치며 지나가는 시민들도 있었다.


나 후보는 "격전지로 봐야하지 않겠는가"라며 여론조사가 초박빙세로 흘러가고 있는 것에 상기된 모습이었다. 그는 "김 후보가 전국적인 인물이라고 하지만 지역에서는 저의 인지도나 지지도가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며 "8년 양산시장으로 있으면서 시민밀착형으로 시정을 펼쳐왔고 시정에 대한 평가도 나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선거가 텃새와 철새의 싸움이라고 규정했다. 나 후보는 "저는 우리 지역을 지키고 있는 텃새다. 텃새가 철새한테 져서야 되겠나, 그건 양산시민들의 자존심이 걸린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당 후보가 양산시장이 되면서 중단된 '퍼스트 웅상 프로젝트'를 완성시키겠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김 후보는 나 후보와 불과 1㎞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었다. '장관·도지사·국회의원 경력 김두관'이라고 써진 파란색 점퍼를 입은 그는 지나가는 차들과 행인들을 향해 연신 인사를 했다. 일부 시민들은 차 창문을 열고 손을 흔들며 맞인사를 했다. "이기십시오"라며 외치는 이들도 있었다.


김 후보는 "양산은 부산·울산·경남에서 인구가 늘어나는 몇 안되는 도시다. 그만큼 시민들의 기대와 요구가 크다"며 "그래도 김두관이니 지역발전은 잘 하지 않겠나라는 말씀들을 한다. 이름값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여론조사가 경합으로 나오지만 그는 불안해하지 않았다. 김 후보는 "현장 시민들의 반응은 다르다. 남은 기간 동안 이런 기대를 모아 더 낮게, 더 많이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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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양산을 부울경 메가시티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며 "현안은 시민들과 소통을 통해 배우면 되지만 중앙정부에 지역구 사업을 관철하고 예산을 확보하는 일은 일해 본 경험과 정치적 위상, 관계들이 없으면 쉽지 않다. 어떤 자리에 있든 일 하나 만큼은 잘한다고 평가받아온 경험을 살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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