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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산하는 '반값 중개보수'…"당연한 수순 vs 제살 뜯어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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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격 상승하며 연동된 중개보수도 껑충
매도인·매수인 부담 가중…"제도 개선해야"
중개보수 혁신적으로 낮춘 플랫폼 확산
일선 중개사들 반발도…"제살 뜯어먹기"

확산하는 '반값 중개보수'…"당연한 수순 vs 제살 뜯어먹기"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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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반값 수수료'를 내건 온라인 중개 플랫폼이 조용히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수백만원에 달하는 중개수수료에 지친 매도인·매수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실제 거래성사 매물도 조금씩 늘어나는 분위기다. 부동산 가격은 급등하는데 이와 연동된 중개 수수료율은 변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시장이 자체적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중개수수료를 크게 낮춘 온라인 플랫폼은 집토스와 다윈중개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4월 론칭한 다윈중개는 경기도 성남 분당, 용인 수지, 수원 광교 아파트 등을 중심으로 영업을 하며 1년도 채 되지 않아 주택매물 4000개를 돌파했다.


이 플랫폼을 통해 중개 계약을 체결하면, 집을 내놓은 매도인은 수수료를 내지 않고, 집을 구하는 매수인은 평균 50% 정도의 수수료만 내면 된다. 6억원 미만 주택의 경우 경기도 시·도조례로 정한 수수료율과 같거나 조금 낮은 수준이지만, 6억원 초과 고가 주택일수록 수수료 인하 폭이 크다.


아직 계약 건수가 많지는 않지만 부동산 관련 온라인 커뮤티니에는 실제 이용후기도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조금 오래걸려도 수수료를 아껴보자는 심산으로 매물을 올렸는데 며칠만에 계약이 됐다"며 "기존 부동산들도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다윈중개 관계자는 "올해 말에는 서울 지역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집토스의 경우 반대로 집주인에게만 수수료를 받고, 세입자에게는 수수료를 받지 않는 방식이다. 다윈중개와 달리 서울 대학가 주변의 원룸·투룸을 중심으로 영업을 해 세입자들이 대부분 학생이나 사회초년생이기 때문이다. 수수료가 없어도 공인중개사가 직접 중개하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하다. 2017년 서비스를 오픈한 집토스는 등록된 매물이 5만4000개를 넘었다.


이 같은 플랫폼의 경우 건당 매출은 줄어도, 거래 건수를 늘려 수익을 내는 '박리다매'형이다. 때문에 기존 공인중개사 업계는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부산의 한 공인 대표는 "수수료 인하 경쟁이 심해지면 서비스 질 저하로 고객에게 피해가 돌아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의 한 공인 대표는 "혁신적 플랫폼이라고 하지만 결국 제살 뜯어먹기"라고 말했다.


다만 애초에 과도하게 높은 중개수수료가 문제라는 분석이 다수다. 서울에서 10억원 아파트를 거래할 경우 매수인·매도인 합쳐 최대 1000만~1800만원에 달하는 수수료가 너무 높고, 수수료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얼굴을 붉히는 일도 잦다는 지적이다. 실제 업계에서는 다음달 공인중개사법이 개정돼 계약서 작성 단계에서부터 수수료를 협의해야 할 경우 이 같은 갈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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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많은 중개사들이 반값 수수료를 내건 플랫폼들의 영업 확장으로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경쟁시대인 만큼 어느정도 인정하는 측면도 있지만 중개사들 역시 대부분 1인 자영업자인 만큼 정부 차원의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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