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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 불모지 인도에서 성공신화 쓴 '플립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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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業스토리]2007년 설립돼 창업 10년 만에 '유니콘 기업'으로 발돋움
인터넷 사용률 5%인 인도서 '현금결제' 유도한 플립카트
M&A로 기업 규모 키워…월마트에 150억 달러에 인수돼 자본력·유통채널 갖춰

전자상거래 불모지 인도에서 성공신화 쓴 '플립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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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인도 전자상거래 업체 '플립카트(Flipkart)'는 2007년 온라인 서점으로 출발해 현재 '인도의 아마존'으로 불리며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53% 점유율을 보이는 인도 최대 온라인 유통 공룡으로 성장했다. 창업 10년 만에 기업가치 150억 달러(약 17조4000억원)로 평가받아 '유니콘 기업' 대열에 합류했으며 지난 2018년에는 미국 최대 오프라인 유통업체 월마트가 플립카트 지분 77%를 160억 달러(약 18조5000억원)에 인수하면서 기업가치 200억 달러(약 23조2000억원)로 평가받았다.

'전자상거래 불모지' 인도에 나타난 플립카트

플립카트가 창업할 당시인 2007년 인도는 전자상거래의 불모지였다. 인터넷 사용률은 5% 미만이었고, 신용카드 보급률은 현저히 낮았다. 신용카드 결제가 주로 이뤄지는 전자상거래 업체가 인도 시장에 진출하는 건 큰 모험이었다.


하지만 인도는 큰 시장이었다. 당시에는 약 12억 명, 현재는 13억8000만 인구에 달하는 거대 시장. 전문가들은 5~10년이 지난 후 인도는 전자상거래 업계에서 전 세계 5위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인도 명문 인도델리공과대(IITD)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동창 사친 반살(Sachin Bansal)과 비니 반살(Binny Bansal)이 5900달러(약 684만원)를 모아 플립카트를 창업했다. 두 사람은 인도 현지 사정에 정통했기 때문에 '현금 결제'를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온라인으로 물건을 주문하고 집까지 배송을 받은 뒤 현금이나 카드 등 소비자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로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 인도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인도는 전 세계 전자상거래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 중 하나로, 2009년 39억 달러(약 4조5000억원)였던 인도의 전자상거래 규모가 2013년 126억 달러(약 14조6000억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올해는 1000억 달러(약 116조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인도의 성장 가능성에 벤처캐피털 액셀파트너스는 2009년 플립카트에 100만 달러(약 11억6000억원), 이듬해 타이거글로벌은 1000만 달러(약 116억원) 투자에 이어 2011년 2000만 달러(약 231억9000억원)를 투자했다. 손정의가 이끄는 소프트뱅크는 25억 달러(약 2조9000억원)를 투자했고, 지금까지 투자받은 금액은 60억 달러(약 7조원)에 달한다.


투자에 힘입어 플립카트는 성장 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창업 6년 만인 2013년 1억8000만 달러에 불과했던 매출은, 2017년 31억 달러(3조6000억원)까지 증가하면서 약 4년 만에 17배나 뛰었다. 회원수는 1억 명이 넘었고, 판매업체는 10만 개 이상 등록돼 있다.


전자상거래 불모지 인도에서 성공신화 쓴 '플립카트'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M&A로 기업 규모 키워

플립카트의 성공 비결에는 인수합병(M&A)이 뒷받침됐다. 플립카트는 성장 가능성이 있는 전자상거래 관련 기업들을 사들였다. 2010년에는 미국 온라인 서적 판매업체 위리드를 인수했고, 뒤이어 콘텐츠 사이트 마임360도 사들였다. 이후에도 월 방문자수 500만 명에 이르는 온라인 가전업체 렛츠바이닷컴과 인도 최대의 온라인 의류 쇼핑몰인 민스라닷컴을 인수하면서 기업 규모를 키워갔다. 2016년 4월에는 전자결제시스템 업체 폰페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로 발돋움했다.


기업이 커지자 글로벌 유통 공룡들이 플립카트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전 세계에서 중국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인도 내 1위인 플립카트는 탐나는 기업이었다. 지난 2018년 전 세계 온라인 유통 공룡인 아마존과 오프라인 강자 월마트가 플립카트를 두고 맞붙었다. 결국 월마트가 플립카트 지분 77%를 한화 약 18조5000억 원으로 제시하면서 플립카트는 결국 월마트와 손을 잡았다. 당시 인도 M&A 역사상 최대 규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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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 온라인 유통망이 없었던 월마트는 13억 명 인구의 신흥시장 인도에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고, 플립카트는 월마트라는 거대 유통 업체를 통해 막강한 자본력과 유통 채널까지 얻게 된 것이다. 일각에서는 아마존의 유일한 대항마로 언급될 정도다. 플립카트의 미래에 투자자는 물론 관련업계의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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