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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위 통합에도 여전히 8개사 격전…LCC 합종연횡 빨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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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의 경제' 도전 나선 제주항공…LCC 생존경쟁 본격화

1+5위 통합에도 여전히 8개사 격전…LCC 합종연횡 빨라지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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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키로 하면서 저비용항공사(LCC) 업계가 요동치고 있다. 업계에선 이번 인수에도 국내에서만 8개 LCC가 난립하고 있는 만큼 추가적 합종연횡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기업공개(IPO)를 단행한 4개 LCC는 올해 2·3분기에 이어 비수기인 4분기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에선 맏형인 제주항공 마저도 9년만에 연간 기준 적자전환(-165억원) 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후발 LCC들의 상황도 대동소이 하다. 상장사인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역시 각기 239억원, 209억원, 25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상장사인 이스타항공과 에어서울 역시 적자의 늪에서 자유롭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LCC의 고도성장기가 마무리 단계에 와 있는 셈이다.


수 년 동안 항공여객이 꾸준히 늘고 있음에도 항공업계가 난관에 봉착한 이유는 우후죽순 등장한 LCC들이 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공급을 과도하게 투여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한일 갈등에 따른 일본여행 불매운동은 수급 불균형을 표면화하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매출의 25~30%를 차지하는 일본 노선의 수요가 위축되면서 타격이 현실화 됐고, LCC들이 일본 노선에서 줄인 공급량을 동남아ㆍ대만ㆍ중국 등으로 돌리면서 수급 불균형이 단거리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는 연쇄효과를 낳았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례로 인기 관광지인 베트남 다낭의 경우 일평균 운항 편수가 30여편에 달한다. 과장을 조금 보태면 고속버스 정도는 되는 셈"이라면서 "대만, 베트남 등 다른 대체 지역에서도 자연스레 운임 경쟁이 발생하면서 평균 판매단가는 점점 낮아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1+5위 통합에도 여전히 8개사 격전…LCC 합종연횡 빨라지나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면서 경쟁구도는 다소 완화됐지만, 내년에도 에어로케이·에어프레미아 등 신생 항공사들이 취항에 나설 계획이어서 전반적 수급불균형 해소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중ㆍ장기적 전망도 밝지는 않다. 이휘영 인하공업전문대학교 교수는 "향후 항공업계 재편에 따라 상황이 다소 달라질 수 있겠지만 기존 추세라면 2032년까지 국적항공사의 평균 공급증가율은 4.3%로 여객수송 증가율(1.36%)을 웃돌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이처럼 초과공급으로 운임 경쟁이 촉발되면 항공산업 생태계 전반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추가 합종연횡 가능성이 나온다. 국내 내수 경기 침체가 장기화 국면이고, 미ㆍ중 무역분쟁과 한일 갈등이 단시일 내 해소되기 쉽지 않은 만큼 급랭한 업황을 버텨내기 어려운 항공사들이 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선 합종연횡의 대상으로는 HDC그룹에 인수될 에어부산이 거론된다. 모회사인 아시아나항공과의 시너지 효과 탓에 재매각의 실익이 없을 것이란 분석이 많지만 상황에 따라선 HDC그룹의 판단하에 통합 또는 분리매각 대상에 오를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지분 100%를 보유한 에어서울도 유사하다. 최근엔 재무건전성이 탄탄한 편인 티웨이항공을 둘러싸고도 매각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신생 LCC들도 마찬가지다. 2004년 첫 운항을 시작한 한성항공은 국내에 최초로 LCC란 개념을 도입했지만, 수년 간 난기류를 거듭하다 예림당에 피인수 돼 현재 티웨이항공으로 거듭나기도 했다.


허희영 한국항공대학교 교수는 "내수 경기가 침체 국면인데다 대내ㆍ외적 악재도 쉽게 풀리기 어려운 만큼 업황 개선엔 시일이 필요하다"면서 "모기업의 지원이 부족하거나, 충분한 재무 건전성을 갖지 못한 회사로부터 제2, 제3의 M&A가 촉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LCC들은 다각도로 생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제주항공처럼 '규모의 경제'를 위해 인수ㆍ합병(M&A)을 시도하는 사례가 있는 반면, 더 많은 인원을 태우고 더 멀리 운항할 수 있는 중형기를 도입해 중거리 노선으로 진출하려는 구상도 표면화하고 있다.


실제 에어부산은 항속거리가 7400㎞에 달하는 A321네오LR 도입을 예고한 상태다. 앞서 중장기 목표로 중ㆍ장거리 노선 진출을 공언한 티웨이항공도 이르면 내년 에어버스 A330-200 등 중형기체를 도입해 사업 모델을 다변화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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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같은 흐름에도 LCC의 주요 취항지인 단거리 노선에서 짧은 시간 내 수급 문제가 해결되긴 쉽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전문가들은 그런만큼 LCC들이 사업 모델을 보다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이 교수는 "외국 LCC의 경우 지분 투자를 통한 해외 합작회사 설립, 해외 허브공항 활용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우리 LCC들도 단순히 아웃바운드(송출) 시장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사업 모델을 다변화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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