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경찰 업무용 통합 포털시스템 '폴넷'에 '청와대 하명수사' 정황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당 '울산시장 불법 선거개입 의혹' 진상조사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주 의원은 15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 농성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폴넷 메신저 프로그램에 울산경찰청에서 (김기현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관이 청와대 파견 근무 중인 경찰관에게 수사 상황을 수시로 보고한 정황이 있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폴넷은) 청와대 내부 국정상황실·민정수석실과 청와대 밖 창성동 별관에 설치·운영되고 있다"면서 "경찰이 수사 진행 상황을 보고한 것은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인정한 내용으로만 9차례지만, 실제로는 9차례 이상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덧붙였다.
한국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관련 의혹이 '국정농단 게이트'라고 주장했다.
곽상도 의원은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는 민주당 전략공천을 받기 위해 추미애 (민주당) 대표,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을 추진했다고 한다"며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조국 전 민정수석은 송철호 후보가 서울을 방문해 만나고 왔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들병원 금융농단' 진상조사특별위원장인 정태옥 의원은 "6개 우리들병원의 순이익이 2011년 105억원, 2012년 17억원으로 줄었다가 2013년 33억원 적자 전환하면서 4∼5개 병원이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며, 당시 1400억원의 대출 배경에 친문(친문재인) 실세들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본질은 거짓과 부패 덩어리였다는 게 김기현 전 울산시장 하명수사 의혹과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비리 감찰무마 의혹, 우리들병원 거액 대출 의혹 등 '국정농단 3대 게이트'에서 낱낱이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3대 게이트에는 김경수 경남지사,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조국 전 법무장관 등 세간에서 '친문 실세'로 알려진 사람들이 모두 등장한다"면서 "모두 386 운동권 출신이다. 이 나라에 친문 386 카르텔이 존재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정권 요소요소에 똬리를 틀고 네트워크를 형성해 권력을 사유화하고 은밀하게 공작 정치와 권력형 비리를 시행하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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