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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 타결 난망에…원·달러 환율 1190원 돌파(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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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외환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3.3원 오른 1190.5원에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다. 원·달러 환율이 7거래일 연속 상승한 것은 지난 2월27일부터 3월8일까지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1190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10월10일 이후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있는 것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의 연내 타결이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영국 런던의 기자회견에서 "어떤 면에서는 중국과 합의를 위해 (내년) 대선 이후까지 기다리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합의에 데드라인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데드라인은 없다"고도 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도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시간적인 압박도 받고 있지 않음을 분명히 했다"면서 "무역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이 나타나는 등 관세를 연기할 만한 실질적인 이유가 생기지 않는 한, 오는 15일로 예정된 중국산 제품 관세는 예정대로 적용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에서도 부정적인 발언이 나왔다. 중국 관영 언론 글로벌타임스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미국이 무역합의에서 뒷걸음질치고 있지만, 중국은 최악의 시나리오에도 오랫동안 대비를 해 온 만큼 이런 위협이 중국의 스탠스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소식에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세계 증시가 크게 하락했고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다시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 가능성과 무역합의를 내년으로 미룰 수 있다며 중국이 무역협상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요구했다"며 "이에 금융시장에서는 연내 무역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며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강화되고 원·달러 환율도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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