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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박준희 관악구청장 “관악청(聽) 주민 창업 해결사 역할 보람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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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구청장 편히 만나게 하겠다는 취임 첫 약속 지켜내... 1년간 수백 명 주민 만나 327건 민원 직접 받으며 ‘감동행정’ 실현

[인터뷰]박준희 관악구청장 “관악청(聽) 주민 창업 해결사 역할 보람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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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주민 누구나 구청장을 편히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임 첫 약속을 지켜내 뿌듯하고 행복합니다. 포기하고 싶을 만큼 힘든 적도 있었지만 주민 여러분과 밀착 스킨십을 꾸준히 이어 가겠습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어느 덧 관악청을 시작한 지 1년이 됐다”며 주민과 함께한 1년간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관악청(聽) 개관 1주년을 이틀 앞둔 지난달 19일 박 구청장은 어김없이 구 청사 1층에 마련된 테이블에 앉아 주민들의 허심탄회한 속사정을 들었다.


이날은 스무 살 청년이 감사인사를 하겠다며 깜짝 방문을 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자신이 구상한 아이디어로 창업을 하고 싶지만 방법을 몰라 고민하고 있을 때 관악청이 해결사가 돼 준 것이다. 구는 전문가 컨설팅 등 창업지원 프로그램과 청년 공모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왔고, 청년은 얼마 전 관악산, 강감찬 캐릭터를 활용한 열쇠고리, 파우치 등 관광 상품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박 구청장은 “올 2월 청년이 찾아와 고민 상담을 해 구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안내하고 멘토 역할을 했다”며 “이번 기회를 디딤돌 삼아 창업에 더 큰 꿈을 펼쳐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 6월에는 난향초교 학부모들에게 큰 박수를 받은 일도 있었다. 학교 앞 도로경사가 급하고 굽어져 있어 등하굣길이 위험하다는 건의에 바로 현장으로 나가 상황을 확인했다. 경찰청과 협의해 11월15일부터 10톤 이상 화물차량의 통행을 제한, 안전표지판과 안전시설물도 설치했다. 또 인근 동 주민센터에서 사용하던 부지 일부를 주민이 이용하는 인도로 바꿔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만들었다.


구는 지난해 11월21일 전국 최초로 카페형 구청장실인 ‘관악청(聽)’을 조성했다. 민선 7기 들어 가장 먼저 완성된 제1호 공약사업이다. 관악청(聽)은 누구나 쉽게 구청장을 만날 수 있는 열린 구청장실이자 삼삼오오 이웃끼리 담소를 나누는 주민 사랑방이기도 하다.


박 구청장은 “삐삐를 차고 다니던 구의원 시절 두 평 남짓한 사무실을 얻어 민원불편해소 상담소를 차리고 모든 민원과 정책제안을 직접 받았다”며 “선거운동 때 구청장 만나기 힘든데 당선이 되면 만나주겠냐는 주민들의 이야기에 구의원 시절 경험을 살려 관악청을 만들게 됐다”고 조성취지를 설명했다.


박 구청장은 매주 화·목요일 오후 시간이면 모든 일을 제쳐놓고 관악청에서 직접 민원을 받았다. 지금까지 총 75회를 운영해 327건의 민원을 접수받고 수백 명의 주민을 만났다. 개인의 경제적 어려움부터 주택·도로·교통 등 생활불편 사항, 구정 운영에 대한 정책적 제안 등 그간 다양한 분야의 제안·건의 사항이 쏟아졌다. 이 중 해결되거나 이해 설득된 민원이 297건(91%), 처리중인 민원은 30건(9%)으로 접수한 민원은 신속하게 처리 중이다.


빠른 민원해결은 관악청의 큰 장점이기도 하다. 관련 부서를 거치지 않고 어떤 일이든 구청장이 바로 처리하니 일의 해결이 빠를 수밖에 없다.


또 박 구청장은 매주 화요일마다 열리는 간부회의에서 주민 건의사항 처리현황을 보고하도록 해 주민에게 빠른 피드백을 하고 있다.


물론 관악청에는 법적·제도적으로 해결하기 힘든 민원을 들고 오는 주민이 많다. 법적 테두리를 넘어서 규정에 맞지 않는 요구를 하거나 똑같은 사안으로 5번 이상을 온 주민 분도 있었다. 하지만 주의를 기울여 경청하면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이청득심(以聽得心)이란 말처럼 불가능하다고 딱 자르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를 듣고 답답함을 함께 나누는 것이 바로 관악청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이유다.


구는 관악청을 보완·확대해 올 3월부터 4달동안 모든 동을 찾아가는 ‘이동 관악청’을 열었다. 2000여 명의 주민을 만나 260여건의 건의사항을 받았다. 관악청을 찾기 힘든 직장인을 위해서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든 구정제안과 전자투표를 할 수 있는 ‘온라인 관악청’을 올 7월1일 오픈해 2만여 명이 방문, 67건의 정책제안을 받았다.


또 얼마 전 박 구청장은 관악구 모든 경로당을 순회하는 대장정을 마쳤다. 9월부터 3달간 113개의 경로당을 직접 돌며 4400여 명의 어르신을 만나 360건의 민원을 접수, 어르신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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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희 구청장은 “내가 뽑은 구청장을 쉽게 만날 수 있고 직접 소통하니 민선 7기 들어 뭔가 달라졌다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며 “관악청을 비롯 다양한 방법으로 주민과 늘 소통하며 감동행정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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