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현대차, 40t 대형트럭 고속도로 '군집주행' 시연 성공…상용차 최초

시계아이콘01분 35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현대차, 40t 대형트럭 고속도로 '군집주행' 시연 성공…상용차 최초
AD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현대자동차는 국내 최초로 고속도로 내 대형트럭 군집주행(Platooning) 시연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시연은 여주 스마트하이웨이(여주시험도로)에서 트레일러가 연결된 최대 중량 40t급 대형트럭 엑시언트 2대로 진행됐다. 시연 기술은 ▲군집주행 생성 ▲타 차량 컷 인ㆍ컷 아웃 ▲동시 긴급제동 ▲V2V(Vehicle to Vehicleㆍ차량 대 차량) 통신 기술 등이다. 안전을 위해 최고 속도는 60km/h로 제한했다.


군집주행 운행은 뒤 따르던 트럭 운전자가 선두 차량에 접근 후 군집주행 모드로 전환하면 시작된다. 군집주행 모드로 바뀐 이후 후방 트럭은 최소 16.7m 간격을 유지하며 앞에 가는 차량의 가속, 감속에 맞춰 실시간 제어가 이뤄진다. 운전자는 엑셀레이터 및 브레이크 페달에 발을 올려 놓을 필요가 없다.


또 차선유지 자동제어 기술을 적용, 추종 트럭의 운전자는 핸들에서 손을 떼는 것이 가능해졌다. 타 차량이 트럭과 트럭 사이에 들어오거나 나오는 상황도 대처가 가능하다. 일반 차량이 군집주행 중인 트럭과 트럭 사이로 들어오면 자동으로 추종 트럭은 일반 차량과 간격을 충분히 이격(최소 25m)해 달린다.


선두 트럭이 전방 불시의 상황으로 급제동, 급정차를 하더라도 군집주행으로 따르던 트럭 역시 동시에 급제동을 가하는 기술을 성공적으로 구현해 냈다.

현대차, 40t 대형트럭 고속도로 '군집주행' 시연 성공…상용차 최초


이번 시연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국토교통부 주관의 정부 과제의 일환이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자율주행 기술 선도와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차원이다. 해당 정부 과제에는 국토교통부 외 한국도로공사, 현대차, 국민대학교 등 민관산학이 함께 참여했다.


대형트럭 군집주행은 여러 대의 화물차가 줄지어 함께 이동하는 일종의 자율주행 운송기술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래 물류산업 혁신은 물론 대형 교통사고 발생을 획기적으로 저감시켜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면서 "뒤 따르는 트럭에 공기 저항이 최소화되면서 연비를 높이고 배출가스를 저감하는 환경 친화적인 효과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번 시연은 현대차와 LG전자가 협업해 공동 개발한 군집주행용 통신 기술인 V2V 기술이 적용되면서 한 차원 높은 군집주행 기술 구현이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시연에서 2대 대형트럭 각각에 탑재된 V2V 시스템은 가속, 감속 등 차량의 제어정보뿐 아니라 카메라, 레이다 등 각종 센서에서 수집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정보를 군집주행 중인 차량 간에 실시간으로 교환, 공유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현대차는 이번 시연 성공에 그치지 않고 국토부 주관의 대형트럭 군집주행 정부 과제 수행을 통해 군집차량 차간 거리 축소, 도로교통 인프라 정보 활용 등 고 단계의 군집주행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상용차에 대한 군집주행 기술 외에도 운전자의 개입이 전혀 필요 없는 완전자율주행 트럭 개발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그룹 내 물류기업인 현대글로비스와도 자율주행 트럭 기술 고도화 및 상용화를 위한 협업 체계를 발전시켜 대형트럭 자율주행 기술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 V2X 통신을 접목시킨 상용차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변화하는 시장의 니즈에 부응하기 위해 가까운 미래에 군집주행으로 달리는 대형트럭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8월 현대글로비스와 협업, 영동고속도로와 제2경인고속도로 40km 구간에서 실제 해외로 수출되는 자동차 부품을 탑재한 대형트럭으로 자율주행 기술 시연에 성공한 바 있다. 당시 구현 기술은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 자율주행 3단계 수준이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