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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아이폰11 출시…1등 구매자 "비싸다고요? 오래 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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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등은 15시간 줄 선 고등학생 송영준 군
"추석 용돈까지 싹싹 끌어모아 제 돈으로 샀어요"
아이폰11 분위기 반전…"5G 안 터지는데 왜 5G폰 사나요"

[르포] 아이폰11 출시…1등 구매자 "비싸다고요? 오래 쓰잖아요" 아이폰11 시리즈 출시일인 25일 서울 강남구 애플 가로수길에 1등 대기자 송영준(18) 군과 백두연(17) 군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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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아이폰 비싸다고들 하지만 오래 쓰잖아요. 지금도 아이폰6S(2015년 출시)를 5년째 사용 중입니다. 이제 배터리랑 카메라가 말썽이라 새 아이폰을 사려고 추석 용돈까지 싹싹 끌어모아서 160만원을 모았어요."


◆아이폰11 출시…가로수길 메운 마니아들=아이폰11 시리즈 출시일인 25일 오전 애플 마니아들이 서울 강남구 애플스토어 가로수길을 가득 메웠다. 올해 1등 대기자는 고등학생 송영준(18) 군. 전날 오후 5시부터 무려 15시간 동안 이곳을 지킨 송 군은 "가장 먼저 써보고 싶다는 마음에 밤샘 줄서기를 시작했다"며 "아이폰11 프로 256GB 실버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이폰11 시리즈를 '빨리 써보고싶다'는 마음 하나로 새벽부터 줄서기를 마다하지 않은 소비자들은 송군뿐만이 아니었다. 애플코리아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 60여명이 애플스토어 앞에 진을 쳤다. 여섯번째 대기자인 우준하(21) 씨는 애플워치5를 사기 위해 왔다. IT 회사에 다니는 우씨는 아이폰은 물론 아이패드, 맥까지 사용 중인 자타공인 애플 마니아다. 그는 "애플 스토어 앞에 줄 서보는 게 꿈이었다"며 "전체 기기 간 매끄럽게 연동되는 것이 애플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르포] 아이폰11 출시…1등 구매자 "비싸다고요? 오래 쓰잖아요" 아이폰11 시리즈 출시일인 25일 오전 8시 서울 강남구 애플 가로수길이 문을 열었다.


◆"5G폰보다 4G폰이 나아" 분위기 반전=아이폰11 시리즈의 예약판매량은 전작과 비슷한 수준이다. 당초 ▲인덕션을 연상시키는 디자인 ▲5G 시대 뒤처진 4G폰 ▲전작과의 미미한 차별점 등 갖가지 약점이 부각되며 성적 부진이 예상됐다. 게다가 애플이 가격으로 한국 소비자를 차별한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미국에서는 전작 대비 가격을 인하 혹은 동결했는데 한국에서는 동결 혹은 인상했기 때문이다. 자급제 모델 기준 아이폰11은 99만~120만원, 아이폰11 프로는 139만~187만원, 아이폰11 프로 맥스는 155만~203만원이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과 다른 상황이 펼쳐졌다. 소비자 반응은 오히려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모양새다. 변수에 관계없이 아이폰을 택하는 두터운 마니아층이 존재하는데다 여러 방면의 재평가도 이뤄지고 있다. 5G폰보다 오히려 4G폰이 나은 선택이라고 말하는 소비자도 있다. 초기 도입 단계인 5G의 경우 비싼 요금제에 비해 체감상 이점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기자는 "5G 아직 잘 안터지는데 요금만 비싸니까 써야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소비자 평가지 컨슈머리포트는 최신 스마트폰을 평가한 결과 아이폰11 프로 맥스가 95점으로 1위, 아이폰11 프로가 92점으로 2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갤럭시S10플러스(90점)는 3위, 갤럭시S10(90점)은 5위로 밀렸다.


한편 아이폰11·아이폰11 프로 맥스·아이폰11 프로 맥스는 각각 6.1인치 LCD·5.8인치 OLED·6.5인치 OLED 화면을 탑재했다. 아이폰11 프로·프로 맥스의 핵심은 초광각·광각·망원 렌즈로 구성된 트리플 카메라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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