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케마 고기능성 화학·소재사업 내년 2분기 인수 완료
유럽사업 첫 M&A…차세대 성장 주력분야 모두 구축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SK종합화학이 프랑스 최대 화학·소재 기업인 아르케마(Arkema)사로부터 고기능성 폴리머 사업을 3억3500만 유로(4392억원)에 인수한다. SK는 고부가산업인 아크릴산, 폴리염화비닐리덴에 이어 폴리머까지 차세대 성장 주력 분야를 모두 구축하게 됐다.
SK종합화학은 14일 이사회를 열고 프랑스 폴리머 업체 아르케마(Arkema)사의 고기능성 폴리머 사업 인수를 의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인수금액은 3억3500만 유로다. 내년 2분기까지 인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SK종합화학의 첫 유럽 사업 인수·합병(M&A)이다.
이번 인수로 SK종합화학은 유럽 시장에 대한 생산능력과 영업력을 강화할수 있게 됐다. SK종합화학은 아르케마사의 칼링, 발란, 몬트 등 프랑스 내 3개 생산시설과 에틸렌 아크릴레이트 코폴리머, 에틸렌 아크릴레이트 터폴리머, 에틸렌 바이닐 아세테이트 코폴리머, 그래프티드 폴리머 등 4개 제품에 대한 영업권 및 기술·인력 등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SK종합화학이 이번 인수로 고기능성 소재 산업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폴리올레핀은 합성수지로 기존 플라스틱보다 가볍고 투명도가 높다. 방수도 가능해 신발 밑창, 전력·통신 케이블의 전력과 피폭 등에 활용되는 전선 수지의 원료로 활용된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세계 폴리올레핀 시장은 2021년까지 연평균 7%가 넘는 성장률을 보일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아시아에서는 중국과 인도 중심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SK종합화학은 패키징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화학시장이 다운턴에 접어들자 기존 범용 화학제품의 증설경쟁보다는 포장재 사업을 차세대 성장 주력 분야로 선정해 고부가 사업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SK종합화학은 2017년 미국의 다우사로부터 에틸렌 아크릴산과 폴리염화비닐리덴 사업을 인수한 바 있다.
이에따라 SK종합화학은 미국 뿐 아니라 유럽 내 생산 및 판매법인, 기술·마케팅 인력, 대형 고객사 등을 확보해 패키징 전 분야의 토탈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SK종합화학은 각 제품의 저장·수송 등과 관련된 글로벌 물류 시스템을 통합해 최적화함으로써 물류비 절감 등 운영 효율성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SK종합화학은 SK그룹 차원에서 미래 성장 동력 산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소재 산업의 한축을 더 강화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SK그룹은 소재사업 강화에 주력해왔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시설을 확충했다. SKC 역시 동박업체 KCFT사를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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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유럽 고기능성폴리머 사업 인수로 고부가 비즈니스 중심의 딥체인지는 물론, 글로벌 메이저 화학사인 다우사와 동등한 수준의 강력한 패키징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며 "유럽과 미국 시장 뿐 아니라 중국 중심의 아시아지역 패키징 시장도 선점해 고부가 포장재 산업의 글로벌 탑티어 업체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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