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 없는 한 존슨 당선 유력
10월 예정 브렉시트로 시험대
'노 딜' 불사파라 벌써부터 반발
재무장관 등 잇단 사퇴 예고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후 영국의 운명을 좌우할 새 총리가 이번주에 탄생한다. 이변이 없는 한 브렉시트 강경론자인 보리스 존슨 전 외무부 장관이 선출될 가능성이 크다. 그는 아무런 합의없이 EU를 탈퇴하는 이른바 '노 딜(No Deal)' 브렉시트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벌써부터 반발이 크다. 이미 주요 각료가 존슨 전 장관이 선출되면 물러나겠다고 선언하고 있어 내각에도 한 차례 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 미러에 따르면 차기 총리를 선출하는 집권 보수당 경선은 22일 마무리된다. 16만명의 보수당원을 대상으로 하는 당 대표 경선 우편투표가 이날 마감되며, 결과를 토대로 보수당은 23일 오전 11시 신임 당대표를 확정해 발표한다.
지난달 시작된 경선에는 총 10명의 후보가 도전해 존슨 전 장관과 제러미 헌트 외무장관의 대결로 압축됐다. 현재로서는 존슨 전 장관이 지지율 70%에 육박하는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존슨 전 장관의 강경노선에 반대하는 보수당 내 온건파들이 얼마나 결집할 지가 관건이다.
새 총리가 확정되면 테리사 메이 총리는 24시간 내 사임을 발표한다. 메이 총리는 버킹엄 궁전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접견하고 총리직을 내려놓으며, 신임 총리도 궁전을 방문해 총리 임명을 받는다.
내각은 술렁이고 있다. 필립 해몬드 재무장관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노 딜 수용은 절대 동의할 수 없는 일"이라며 존슨 전 장관이 취임할 경우 사임하겠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데이비드 고크 법무장관, 로리 스튜어트 국제개발장관도 존슨 전 장관이 총리로 임명되기 전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새로운 내각으로 임명될 인물들도 떠오르고 있다. 더 선은 "존슨 전 장관이 60%미만의 지지율을 얻으면 경쟁자인 헌트 장관을 그대로 두지만, 압도적으로 당선되면 그를 교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헌트 장관이 교체될 경우 새 외무장관 후보로는 마이클 팰런 전 국방장관, 데이비드 데이비스 전 브렉시트장관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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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총리는 10월31일로 예정된 브렉시트 시한까지 바쁜 100일을 보내게 된다. 8월1일에는 보궐선거가 치러지며, 8월24일에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를 통해 신임 총리가 국제무대에 처음 등장한다. 9월 열리는 유엔(UN)총회에서도 영국의 새 비전을 제시한다. 브렉시트가 예정된 10월은 새 총리의 리더십을 시험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9월29일부터 10월2일까지 열리는 보수당 콘퍼런스에서 브렉시트 방향을 잡는다. 영국 메트로는 "신임 총리가 다우닝가(총리 관저)에 입성한 후 혼돈의 100일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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