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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상 비난한 정청래, 지난해 방송서 "文·트럼프 통화 녹취 확보" 주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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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상 비난한 정청래, 지난해 방송서 "文·트럼프 통화 녹취 확보" 주장 논란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1월 방송된 MBN '판도라'에 출연해 한미정상 전화통화 내용을 언급했다/사진=MBN '판도라'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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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가연 인턴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한미 정상의 통화내용을 공개한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을 외교상 기밀누설 및 외교상 기밀 탐지·수집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러한 가운데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거 방송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화 내용을 공개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1월 방송된 MBN '판도라'에 출연한 정 전 의원은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하지 않았냐. 둘이 통화한 거를 제가 로데이터(raw data·원자료)로 다 받아봤다"고 주장했다. 이에 진행자 배철수가 "통화내역이 다?"라고 묻자 정 전 의원은 자신의 스마트폰을 들며 "여기 있다"고 답했다. 정 전 의원이 언급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는 지난해 1월4일 있었던 통화로 추측된다.


함께 패널로 방송에 출연한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녹음을 받았다고요?"라고 놀라 묻자, 정 전 의원은 "녹음을 받았다는 게 아니라 녹취"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이거 2급 비밀 아니냐"는 진행자에 "있어요. 하여튼"이라고 대답했다.


이날 정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이 전화를 해서 뭐라고 하냐 하면, 완전히 트럼프에 대해서 항상 올려, 칭찬을 해"라면서 통화 내용의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어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 북한에 강경하게 나온 것이 결국은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들였는데 북한이 신년사를 통해서 화해 제스처를 한 것은 오로지 트럼프 대통령의 공이다(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이 "좀 불안해, 대외비 위반 냄새가 나"라고 말했으나, 정 전 의원은 "그러니까 트럼프가 기분 좋아졌을 거 아냐, 한국 왔을 때 국회 연설한 거 진짜 좋았다. 박수 많이 받았잖아"라고 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그 다음에 문 대통령이 자기 할 얘기 하는거야, 한미 연합 군사훈련은 좀 평창 올림픽 기간에 연기했으면 좋겠다, 막 얘기하니까 트럼프가 금방 들어줘요"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그 말 끝에 '나는 문 대통령을 100% 지지한다. 그리고 회담하는 것은 좋은 것이다'(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는 자막으로 "이미 청와대에서 언론에 공개한 내용입니다"라고 안내했으나, 공개된 서면 브리핑은 정 전 의원이 언급한 '로데이터'와는 다른 것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9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강 의원은 문 정부의 '저자세 외교'를 비판했다. 강 의원은 지난 7일 있었던 한미 정상간 전화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 "방일(5월25일~28일) 직후 잠깐이라도 한국에 들려달라. 대북 메시지 차원에서도 필요하다"고 요청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방한 한다면 일본을 방문한 뒤 미국에 돌아가는 길에 잠깐 들르는 방식이면 충분할 것 같다"고 답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 전 의원은 23일 방송된 KBS 1TV '사사건건'에서 "이번 건은 기밀 누설이고 중대 범죄"라면서 "해당 업무에 종사한 외교관이 야당 국회의원에게 전달하고 야당 국회의원이 폭로한 것은 처벌을 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 전 의원은 "원론적으로는 기밀누설이지만, 이 내용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화가 날 일도 없을 것 같다"는 진행자의 의견에 "정보라는 것은 정보를 알고 있느냐, 모르고 있느냐도 정보고, 정보를 언제 취득했느냐도 정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내용 자체를 가지고 미루어 짐작도 할 수 있고, 그래서 이 내용 자체는 기밀 누출이 분명하다"며 "상대방인 미국에서 얼마나 이번 일을 불쾌하게 생각하겠느냐. 토 달 필요도 없이 이것은 무조건 잘못한 일이고 이렇게 하는 건 강효상 의원의 참 못된 짓"이라고 비난했다.


다음은 당시 청와대가 발표한 서면 브리핑 내용


문재인 대통령은 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30분간 전화 통화를 갖고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 대화에 관한 양국간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 정상은 평창 올림픽이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대화 과정에서 미국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며 우리는 남북 대화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과 북한의 대화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된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한반도 비핵화 목표 달성을 위해 확고하고 강력한 입장을 견지해온 것이 남북대화로 이어지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다.


양국 정상은 평창 올림픽 기간중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실시하지 않기로 합의하고 양국군이 올림픽의 안전 보장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대화 성사를 평가하고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 대화 과정에서 우리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알려달라”며 “미국은 100%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창 올림픽 기간에 가족을 포함한 고위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국민들에게 제가 한국 국회에서 연설하게 돼서 큰 영광이었다고 전해달라”며 “제가 한국 국회에서 연설한 것에 대해 굉장히 좋은 코멘트를 많이 들었다”고 사의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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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4일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윤 영 찬




김가연 인턴기자 katekim22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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