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환경 올라가고 비용은 절감하는 공유 주거 '셰어하우스'
비싸지만 수준 높은 서비스 원하는 이용자들 '타다'에 매료
[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최호경 수습기자] 현대인의 소비 트렌드는 '따로 또 같이'다.
1인 경제와 공유경제라는 결이 매우 다른 트렌드가 동시에 뜨고 있는 것이다. 특히 공유경제가 생활속으로 파고드는 속도가 무섭다. 연일 상승하는 물가에 조금이라도 더 현명한 소비를 하려는 수요에 맞춰, 경제 각 분야에서 다양한 형태의 공유경제 모델이 쏟아지고 있다.
◆주거환경은 UP…임대료는 DOWN '셰어하우스'
= 자취 아니면 하숙. 과거 20~30대의 주거 방식은 부모와 함께 사는 경우를 제외하면 자취와 하숙 두 모델밖에 없었다.
그런데 최근 '셰어하우스'라는 주거 형태가 추가됐다. 셰어하우스는 6~8명이 아파트 같은 넓은 공간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각자 방은 따로 쓰고 거실이나 주방ㆍ화장실 등은 공용으로 사용한다. 같은 비용으로 더 질 높은 주거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다. 혼자 생활하는 외로움도 해결된다.
20~30대 청년층이 이런 방식의 주거형태를 선호한다는 것은 통계로도 확인된다. 부동산 직거래 플랫폼 '피터팬의 좋은 방 구하기'에 따르면 지난해 1월 기준 서울 지역 셰어하우스 게시판 조회수는 25만7천여건이었다. 1년 전보다 54% 증가한 것이다. 공급자 게시물수도 1930건에서 7274건으로 늘었다. 그야 말로 폭풍 성장 중인 시장이다.
셰어하우스 이용자 정나래(29ㆍ여)씨는 "월 30~40만원으로 절대 구할 수 없는 환경에서 지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며 "외로움을 덜 느끼게 돼 혼자 자취를 할 때보다 훨씬 즐겁다"라고 말했다.
◆택시보다 비싸도 '최상'의 서비스를 즐긴다
= 승차공유 서비스로 인기를 끌고 있는 '타다'도 공유경제의 선두주자다. 타다는 현재 택시업계와 치열한 갈등을 빚고 있는데, 역설적으로 타다가 택시업계의 표적이 된 이유는 '이용자의 높은 서비스 만족도'다.
현재 택시는 기사가 승객의 목적지를 확인한 뒤 호출에 응할지 결정한다. 철저한 공급자 위주의 시장이다. 반면 타다와 같은 새로운 승차공유 사업모델은 소비자 위주로 운영된다. 택시보다 20~30%가량 비싸지만, 승차거부가 없고 원하면 합승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끄는 것이다.
타다의 재탑승률은 89%에 달한다. 기존 택시가 주는 불편함, 즉 기사 불친절이나 차내 청결 문제 등도 없는 만큼 승차공유 서비스는 새 소비형태로 정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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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태윤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공유경제 시장 성장에 대해 "다양한 형태를 서비스를 원하는 이용자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신기술을 업은 새로운 사업모델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며 "기존 산업과 새 산업이 각자 차별화된 형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나 사회가 유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최호경 수습기자 ch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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