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플레이, 국내 앱·게임 개발사 300곳 대상 설문조사
"구글플레이 덕에 해외 진출 노릴 수 있지만 어려움은 여전"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해외 진출을 노리는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사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것은 '노하우'와 자금 부족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해외 진출할 수 있는 플랫폼은 있지만 막상 글로벌 콘텐츠를 개발할 인력과 노하우, 비용 측면에서 여전히 열악한 상황인 셈이다.
구글플레이는 시장조사 전문기관 마크로밀 엠브레인과 함께 국내 앱·게임 개발사 300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한국 앱·게임 개발사 현황 및 글로벌 성장성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1일 밝혔다.
조사 결과 국내 앱 개발사 10곳 중 7곳(73%)은 기본적으로 해외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었다. 구글플레이라는 글로벌 플랫폼의 이점도 인정했다. 글로벌 서비스 환경(66.3%), 다양한 지불수단(42%), 개발사 콘솔이 제공하는 데이터·테스트 기능(39.3%), 구글플레이 맞춤 게임 추천을 통한 유기적인 이용자 유인(26%), 글로벌 진출 교육 및 조언, 팁(20.7%) 등 다방면의 혜택을 입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정작 해외 진출 실현 과정에선 다양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어려움은 노하우 부족이 58%로 1위에 올랐다. 인디(30인 이하), 중소(31~100인), 대형(101인 이상) 개발사 등 모든 규모의 개발사들이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이어 ▲자금 부족(43.7%) ▲글로벌 콘텐츠 개발 능력 부족(35.3%) ▲기술 개발 인력 부족(34.7%) ▲투자자 및 퍼블리셔 인맥 부족(25.3%)의 순이었다.
특히 자금 부족은 개발사 규모가 작을수록 더 절실하게 느꼈다. 반면 대형 개발사는 인디 개발사와 중소 개발사보다 글로벌 콘텐츠 개발 능력이 부족하다고 체감했다.
규모와 상관없이 겪는 전반적인 고충으로는 '마케팅 등 자금 부족(5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인력 부족(53%)'도 비슷한 수준을 차지했다. 이어 ▲개발 및 마케팅 교육 기회 부족(41.3%) ▲투자자 및 퍼블리셔 인맥 부족(27%)’ 등이 언급됐다. 개발사 규모가 작을수록 자금 부족 및 인맥 부족에 대한 어려움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개발사 규모가 클수록 교육 기회 및 유용한 정보가 부족하다고 느꼈다.
한편 해외 진출한 개발사들이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지역은 동남아시아 지역이었다. 51.8%에 달했다. 이어 북미(33.9%), 유럽(4.5%) 순이었다. 또한 설문에 응한 개발사 300곳이 지난 한해 고용한 직원 수는 1만2317명에 달했다. 개발사 1곳 당 41명 꼴이다.
민경환 구글 한국 안드로이드 앱·게임 비즈니스 개발 총괄은 "전 세계 215개국 10억 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구글플레이가 국내 앱·게임 개발사에게 글로벌 진출의 발판이 되고 있다는 설문결과는 무척 고무적"이라며 "국내 앱 개발사의 해외 진출 고충에 대해 구글플레이의 다양한 개발사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도움을 드리겠다"고 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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