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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오토론 유동화로 3800억 자금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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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삼성카드가 자동차 할부대출(오토론)을 유동화해 3800억원어치의 자금을 조달한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국민은행을 주관사로 삼아 오는 21일 3615억원 규모의 유동화증권을 발행한다. 유동화증권은 상환 우선 순위에 따라 선순위 증권 3300억원과 중순위 증권 315억원으로 나눴다. 만기는 상환 순서에 따라 최단 1개월부터 최장 4년 8개월이다.


기초자산은 삼성카드가 보유하고 있는 4000억원 규모의 오토론이다. 오토론을 국민은행에 신탁하고 발급받은 신탁수익권을 특수목적법인(SPC)에 매각한 뒤, SPC가 이를 기초자산으로 삼아 유동화증권을 발행하는 방식이다. 오토론의 건수는 총 2만8591건으로 건당 평균 대출 잔액은 1399만원이다.


삼성카드는 오토론 신탁의 대가로 국민은행으로부터 3810억원의 현금을 받게 된다. 유동화증권 발행대금 3615억원과 신탁 2종 수익권 지정 대금 195억원이다. 국민은행이 유동화 과정에서 선순위 증권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100억원 한도의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하는 신용공여를 제공했다.


삼성카드가 대규모 오토론을 현금화한 것은 레버리지(자기자본 대비 총자산)를 줄이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대출 유동화는 카드사의 자금 조달 수단인 카드채 발행과 비교해 레버리지를 더 늘리지 않으면서도 영업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으로 통한다. 금융감독 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카드산업의 경영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여신전문금융업법으로 카드사의 레버리지 비율이 6배가 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주로 카드채 발행과 대출 유동화를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향후 1년 동안 1조원 규모의 카드채를 발행하겠다는 일괄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바 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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