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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폴드 출시 연기…화웨이 메이트X도 밀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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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 "화웨이 메이트X 9월 이후 출시될 듯"
이에 중국의 폴더블폰 시장 선점 위협 없어
삼성 전체 판매량 중 폴더블폰 목표량 0.3% 불과

삼성 갤럭시 폴드 출시 연기…화웨이 메이트X도 밀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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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삼성전자가 결국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의 출시 연기를 공식 발표했다. 신제품 완성도를 높여 출시 전략을 다시 짜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과감하게 출시 연기를 결정한 데는 최대 경쟁사인 화웨이의 폴더블폰 출시 지연이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2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갤럭시 폴드 출시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갤럭시 폴드는 당초 오는 26일 미국을 시작으로 5월3일 유럽, 5월 중순 한국에서 출시될 예정이었다. 삼성전자는 수주 내 출시 일정을 재공지할 계획이다.


갤럭시 폴드의 출시 연기는 최근 불거진 디스플레이 손상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자체 조사 결과 접히는 부분의 상·하단 디스플레이 노출부 충격과 이물질에 의한 디스플레이 손상 현상이 발견됐다"며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디스플레이 손상 방지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 출시를 연기한 배경에는 화웨이의 폴더블폰 출시가 지연되는 상황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어나더 디지털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화웨이는 당초 폴더블폰 '메이트X'를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폴더블 디스플레이 공급사인 중국 BOE의 수율이 낮아 메이트X 출시 지연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중국 언론은 갤럭시 폴드 출시가 연기된 만큼 메이트X 출시가 9월 이후로 밀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로서는 갤럭시 폴드를 무리하게 서둘러 출시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 됐다. 이미 '최초의 폴더블폰' 타이틀은 중국 로욜이 차지한 상황이다. 로욜은 지난해 10월 최초의 폴더블폰 '플렉스파이'를 공개했다.


갤럭시 폴드의 출시 지연이 당장의 매출에 큰 타격을 주지 않는 것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은 "갤럭시 폴드를 100만 대 이상 판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의 연간 스마트폰 판매량이 3억대 수준이다.



갤럭시 폴드 출시 연기 소식에 외신들은 '옳은 선택'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더버지는 "예약 구매자에게는 실망스러운 소식이겠지만 이번 결정은 확실히 올바른 조치"라며 "취약한 제품을 출하하는 것은 삼성전자의 명성뿐 아니라 떠오르는 폴더블폰 산업 전체에 해를 끼칠 것"이라며 보도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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