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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골란 고원 이스라엘 영유권' 공식 인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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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백악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면담 후 포고문 서명

트럼프 '골란 고원 이스라엘 영유권' 공식 인정(종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 왼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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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공식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난 후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이스라엘의 골란고원 주권을 인정하는 포고문에 서명했다. 미 대통령이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 주권을 공식 인정한 것은 이스라엘이 이 땅을 점령한 1967년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포고문 서명에 앞서 "이렇게 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면서 "(서명한 펜을 건네면서)이스라엘의 국민들에게 전해달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은 결코 (트럼프보다) 더 좋은 친구를 가진 적이 없다"며 "우리는 고지를 고수하고 있으며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9일 트위터를 통해 "지난 52년 동안의 외교 정책을 바꿀 때가 됐다"며 이스라엘의 골란고원 영유권 인정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은 1967년 아랍 연합군과의 3차 중동전쟁(6일 전쟁)에서 승리해 시리아 영토인 골란고원을 차지했다. 이후 이스라엘은 1981년 '골란고원법'을 제정해 자국 영토로 병합했지만 아직까지 국제 사회의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유엔(UN) 역시 이를 불법 점령으로 규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골란고원의 이스라엘 주권을 인정한 것은 다음 달 9일 총선을 앞두고 있는 네타냐후 총리를 지원하기 위한 정치적 카드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총선을 통해 5선을 노리고 있지만 중도 성향 야권연대의 위협을 받고 있는 데다 최근 부패 혐의로 기소될 위기에 처하면서 선거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행보는 가뜩이나 불안정한 중동 정세에 불을 지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당장 국제 사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행보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을 통해 "골란고원에 대한 유엔의 정책은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르고 있다. 골란고원의 지위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유엔은 1981년 15개 이사국이 만장일치로 채택한 안보리 결의안을 통해 이스라엘이 점령한 시리아 골란에 대한 관할권은 무효이며 국제법적 효력이 없다고 선포한 바 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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