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ign Book]前 미군 사령관이 뽑은 진정한 리더는?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최고 사령관을 지낸 스탠리 맥크리스탈 장군이 진정한 리더십을 탐구하는 책 '리더스'를 내놨다. 출판사는 펭귄 랜덤 하우스, 출간일은 10월23일이다. 그는 이 책에서 40년간 군에 몸담으면서 관찰해온 인물들의 이야기와 리더들에 얽힌 환상과 현실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제프리 이거스, 제이 망곤 등 그가 군에서 함께 몸담았던 동료들이 공저자다.

저자는 책에서 리더 열세 명을 분석하며 시대가 원하는 리더십이 무엇인지 통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가장 이상적인 리더로는 미국 남북전쟁 기간 동안 남군을 이끌었던 육군 명장 로버트 E. 리를 꼽는다. 그의 훌륭한 능력과 인품, 그리고 그 뒤에 가려진 전략적 실패가 주는 교훈 등을 언급한다. 이밖에 알버트 아인슈타인, 마가렛 대처, 마틴 루터 킹과 같은 전통적 리더와 월트 디즈니, 레너드 번스타인과 같은 창의적 리더에 대한 분석도 내놓는다. 창업자, 열성파, 실세 등 리더들의 유형을 나누어 시대에 따라 요구되는 리더의 자질을 설명한다. 저자는 리더는 자신이 원한다고 해서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시대의 요구를 반영해 선택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역사는 훌륭한 영웅 한사람에 의해 정해진다는 구시대적 리더십을 재탐구하는 책"이라면서 "맥크리스탈 장군은 리더십이 다양한 형태로 발휘될 수 있으며 훌륭한 리더는 어디에서나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저자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아프간 정책을 놓고 백악관과 의견충돌을 빚으면서 지난 2010년 군에서 은퇴했다. 이후 예일대학교 잭슨세계문제연구소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 2011년에는 리더십 컨설팅 회사 맥크리스탈 그룹을 설립해 리더십에 대한 다양한 강의와 저술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