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중기 직매입 늘었지만
중기 전용홈쇼핑 폭발적 증가 영향
대기업 TV홈쇼핑 매출액 대비해도 미미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지난해 TV홈쇼핑의 중소기업 제품 직매입액이 전년 대비 41.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기업 계열 TV홈쇼핑과 중기 전용 홈쇼핑 간의 직매입액 증가세는 큰 폭의 차이를 나타냈다.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17년도 TV홈쇼핑 7개사의 중기 관련 주요 통계에 따르면 중기의 재고부담을 덜기 위한 중기 제품 직매입액은 전년 대비 973억원이 증가한 3319억원으로 나타났다. 1년 간 41.5%가 늘어난 것이다. 직매입한 중기 숫자도 425개에서 593개로 다양해졌다. 중기 제품 수도 941개에서 982개로 늘었다.

하지만 업체별 직매입액에는 큰 차이가 나타났다. 중기 전용 홈쇼핑의 직매입액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반면, 대기업의 증가세는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홈앤쇼핑과 공영홈쇼핑과 같은 중기전용홈쇼핑의 경우 전년 대비 각각 6배(686%), 2배(208%) 가량 집매입액이 늘어난 반면 CJ오쇼핑과 GS홈쇼핑의 경우 13% 늘었다.
매출액 대비 집매입액으로 비교하면 대기업 계열 홈쇼핑과 중기 전용 홈쇼핑간의 직매입 양극화는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난다.
홈앤쇼핑(11.12%)과 공영홈쇼핑(10.35%)이 10%대 이상으로 늘린 반면, CJ오쇼핑(5.98%)과 GS홈쇼핑(5.72%)은 5%대에 그쳤다. 롯데홈쇼핑(4.9%)과 NS홈쇼핑(4.24%)은 이보다 못한 4%대를 나타냈다.
이를 전년과 비교하면 CJ오쇼핑과 GS홈쇼핑은 0%포인트대 성장률을 현대홈쇼핑(7.59%)과 NS홈쇼핑은 1%포인트대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홈앤쇼핑은 9%포인트대, 공영홈쇼핑은 4%포인트대 성장세를 기록했다.
직매입액수 자체도 홈앤쇼핑이 467억원으로 집계돼, 롯데홈쇼핑(449억원)보다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7개사는 매년 직매입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있으며 정부는 직매입액을 매년 점진적으로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유도하고 있다"라며 "지난해 계획의 이행 여부는 점검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TV홈쇼핑사가 방송의 공적 역할을 확실히 수행하도록 유도하고 향후에도 승인조건으로 부과한 중소기업제품 편성비율 준수, 중소기업제품 직매입 확대, 중소기업에 대한 부당한 정액수수료 방송 금지 등 중소기업 활성화 정책이 홈쇼핑 산업에 안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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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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