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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물가지수 42개월來 최고, 물가 부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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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물가지수 42개월來 최고, 물가 부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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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수입물가지수가 42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상승폭만 놓고 보면 17개월 만에 최대다. 수입물가가 오르면서 국민들의 물가부담이 증가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87.09로 2014년 11월 91.23을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수출입물가지수는 수출입상품의 가격변동을 파악하고 그 가격변동이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측정하기 위해 작성되는 지수다.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2.7% 상승했다. 이는 2016년 12월 4.2%를 기록한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수입물가지수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올해 들어서 1월부터 5개월 연속으로 오르고 있다. 지난 4월 두바이유의 월평균 가격은 배럴달 68.27달러에서 5월에는 74.41달러로 9.0%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원유 가격이 전월 대비 9.9% 올랐고 철광석이 10.8% 오르는 등 원재료 중에 광산품이 6.1% 올랐다.


중간재 중에는 부타디엔이 21.8%, 나프타 11.9%, 벙커C유 9.6% 오르는 등 화학제품과 석유제품 등이 크게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 들어서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수입물가지수 상승에도 영향을 끼쳤다"며 "국제유가가 만약 더 오른다면 수입물가 역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입물가지수는 당분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6월 들어 국제유가 상승세는 주춤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크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원유 등 수입품 도입 단가가 높아져 수입물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 6월 들어 원·달러 환율은 7개월 만에 1100원을 돌파하는 등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수입물가 상승으로 서민들의 물가 부담 역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물가 상승은 보통 1~2개월 후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준다. 최근 외식물가 등 생활물가를 중심으로 물가가 상승하며 가계 경제에 부담이 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소비자물가의 상승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앞당겨 기업경기와 가계부채 문제 등 경제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한편 5월 수출물가지수는 84.63으로 전월 대비 0.9%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이 4월 평균 1067.76원에서 5월 1076.39원으로 0.8% 상승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


품목별로는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오르면서 공산품이 전월대비 1.0% 상승했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1.9% 하락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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