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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자금 관리 비상…시선은 'TDF'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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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문채석 기자]은행 예·적금 실질금리는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마이너스(-) 상품이다.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 투자형 상품이 절실한 상황. 특히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직장인들의 부담이 커지면서 생애주기와 시장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자산을 배분하고 비중을 조절해주는 타깃데이트펀드(TDF)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초만 해도 생소한 상품구조 탓에 설정액이 1400억원에 불과했던 TDF가 1년여 만에 6배 이상 급격하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현재 TDF 설정액은 9200억원에 육박한다. 운용사간 TDF 상품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올해 들어서면 25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됐다.

상품 수도 대폭 증가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16년 이후 3년 동안 출시된 TDF 펀드가 117개인데 전체 대비 96%에 달한다. 지난해 하반기에만 33개가 출시돼 전체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 시기와 연령 등 생애 주기에 따라 주식과 채권 투자 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대형사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공모펀드 시장의 부진에 신음하던 대형사들이 TDF에 희망을 걸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 한국형TDF'에 가장 많은 4001억원이 몰렸고 한국투자신탁운용에도 1538억원이 유입됐다.

성주호 경희대 교수는 "인구통계학자들이 지구촌에서 가장 먼저 없어질 DNA가 한국인이라고 꼽을 만큼 고령화 문제가 심각하지만 리스크를 충분히 감내해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연금형 펀드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앞으로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가 보급화되면 자산운용사와 퇴직연금 사업자 간 협업이 늘어 고수익 추구 상품이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TDF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수익률 경쟁도 치열하다. 1200조원이 넘는 TDF 시장이 있는 미국 운용사들의 경험을 활용하기 위해 손을 잡는 경우도 있다. 현재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4위 운용사 캐피털그룹,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미국 티로프라이스, KB자산운용은 미국 뱅가드, 한화자산운용은 미국 JP모간, IBK자산운용은 블랙록자산운용과 협업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추세라면 다음달 중 TDF 설정액 규모가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연 수익률 1%에 미치지 못하는 확정급여(DB)형에서 확정기여(DC)형으로 전환한 퇴직연금 가입자들의 신규 진입도 기대된다.


이태경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비즈니스 TDF 책임운용역은 "은퇴시점에 가까워질수록 변동성이 떨어지는 것이 TDF의 특징"이라며 "고령화가 가속화될수록 DC형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이 같은 TDF의 특징과 어울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수익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안정적으로 투자한다고 해도 증시가 호황을 누릴 때 벤치마크지수 상승폭 정도의 수익률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에게는 답답한 수준이다. 증시 조정기에는 낙폭이 제한적이어야 하지만 되레 변동성이 더 큰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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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17개 TDF의 1년 기준 평균 수익률은 9.1%지만 6개월, 3개월로 좁히면 각각 2.3%, -0.5%에 그쳤다. 상품별 1년 수익률을 보면 '미래에셋전략배분TDF2045년혼합자산자투자신탁 종류C-I'가 14.58%로 1위다.


토마스 폴라익 티로프라이스 멀티솔루션 본부장은 "TDF라는 상품 자체가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하려는 투자자들이 은퇴 시점에 적절한 자산을 확보하려 가입하는 펀드"라며 "독립투자리서치센터 모닝스타에 따르면 TDF와 주식, 채권, 펀드 등 투자형 상품 중 최근 10년 동안 자산비중대비 수익률이 평균총수익률보다 높은 상품은 TDF뿐이었는데, 일단 장기투자를 하면 복리 효과를 크게 누릴 수 있는 특징이 두드러진 결과"라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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