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아디다스 운동화·겐조향수 파는 마식령호텔

시계아이콘01분 2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하루 숙박비는 150달러…바·무도장·국제통신실 등 시설 다양
선불식 전용 충전카드로 결제…주민들은 초급자 코스서 스키

아디다스 운동화·겐조향수 파는 마식령호텔
AD


아디다스 운동화·겐조향수 파는 마식령호텔 2층에 위치한 기념품 샵. 북한 현지에서 생산한 제품이 주를 이뤘지만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 해외 브랜드도 보인다./북한 원산=윤동주 기자 doso7@

[공동취재단·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아디다스 상품도 더러 있고 여기서부터는 다 우리나라 상품이란 말입니다. 배구화, 축구화, 일반 운동화, 정구화도 있고 여러 가지가 다 있습니다."


북한 원산 마식령호텔 1호동 2층 상점에서 기념품을 판매하는 김일심 봉사원은 취재진에게 자랑스러운 듯 설명했다. 상점에서는 트레이닝복, 스키용품, 가방, 화장품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북한 현지에서 생산한 제품이 주를 이뤘지만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 해외 브랜드도 다수였다. 향수도 북한 자체 생산 상품 외에 겐조, 버버리, 랑콤 등 브랜드가 즐비했다.

지난달 31일부터 1박2일간 공동 훈련차 원산 마식령스키장을 찾은 남측 선수단과 취재진은 근처 마식령호텔에서 숙박했다. 이 호텔 숙박비는 스탠더드 기준 150달러 수준이다. 마식령호텔은 9층 규모 1호동과 5층 규모 2호동으로 나뉘어 있고 남측 인원은 1호동 건물에 머물렀다. 1호동 건물에는 2층 상점 외에도 바(BAR), 무도장(노래방 시설), 국제통신실(비즈니스 센터) 등 다양한 시설이 있었다. 특히 이곳에는 마식령호텔ㆍ스키장에서만 쓸 수 있는 선불식 충전카드 '마식령카드'가 결제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마식령카드는 호텔 프론트에서 충전해 사용하며, 남은 돈은 돌려준다. 달러 등 외화로도 충전할 수 있다.


바(BAR)에는 평양주, 백두산 들쭉술, 개성고려인삼주, 산삼술, 류봉술, 금술, 송이버섯술, 소주 등 주로 북한산 술이 진열돼 있었다. 롤케이크, 마카롱 등 빵 종류와 새것으로 보이는 커피 머신도 있었다. 현지 안내원은 "손님들이 커피를 많이 드신다"고 설명했다. 무도장 중간에는 무대가 있고 스프라이트, 페리에, 하이네켄 등 외국 음료를 판매하고 있었다. 국제통신실에는 30분에 4달러60센트를 지불하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 2대가 있었다. 이곳 한편에서 포켓볼을 치는 사람들이 여러 번 목격됐다. 소형 미끄럼틀, 미키마우스와 스누피 인형 등이 구비된 놀이방은 이용하는 고객이 없었다.


객실은 북한산 제품들이 주를 이뤘다. 트윈 침대 2개 외에 구비된 TV는 '아리랑'이라는 브랜드 제품이었다. 아리랑은 북한이 자체 생산한 LCD TV로 추정된다. 화장실에는 샴푸, 린스, 몸물비누(보디클렌저), 몸물크림(보디크림) 등 평양화장품 공장에서 만든 제품들이 비치돼 있었다. 객실에는 스탠드 조명이 침대 옆과 책상 쪽에 각각 두 개가 있었지만 그 외에는 조명이 없어 밤에는 다소 어두웠다.

아디다스 운동화·겐조향수 파는 마식령호텔 마식령스키장 남북공동훈련에 참가한 알파인스키 국가대표 상비군들과 북한 국가대표 및 선수들이 1일 북한 강원도 원산 인근에 위치한 마식령스키장에서 공동훈련을 하고 있다./원산=사진공동취재단


AD

남북 선수단이 이틀간 공동 훈련을 진행한 마식령스키장은 평일임에도 스키를 즐기는 북한 주민들이 눈에 띄었다. 다만 스키를 잘 타는 인원은 비교적 소수였으며 대부분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초급자 코스로 향했다. 스키 이용료는 하루에 40달러 수준이고 13세 미만 어린이의 경우는 22달러다. 스키대여소에서 만난 북측 관계자는 이곳의 스키 대여 장비가 2000세트 정도 된다고 밝혔다. 대여 스키복은 북한 자체 브랜드인 '장산' 제품이었으며 스키 장갑에는 '마식령'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다. 이 관계자는 '마식령스키장 전기 공급이 안정적'이라는 취재진의 말에 "원산군민발전소에서 전기를 공급받는다"고 말했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이 기사와 함께 보면 좋은 뉴스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