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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번역기까지 ‘성차별’ 한다?…논란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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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의사·엔지니어는 ‘남성’, 선생님·요리사·간호사는 ‘여성’

구글 번역기까지 ‘성차별’ 한다?…논란 ‘일파만파’ (사진=트위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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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최근 트위터에서 구글(Google) 번역기가 ‘성차별’을 한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특정 직업을 남성 혹은 여성 대명사로 번역한다는 것이 요지다. 군인이나 의사는 으레 남성인 것으로, 요리사나 간호사는 여성으로 번역했다.

지난달 27일 미국 시카고 대학교 학생인 알렉스 샴스(Alex Shams)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문제는 촉발됐다. 그가 올린 글에 따르면 터키어는 남성과 여성 대명사를 구분하지 않는다. 하지만 구글 번역기를 이용해 터키어를 영어로 번역할 때 군인, 엔지니어, 의사 등을 입력하면 남성으로, 선생님, 요리사, 간호사 등을 입력하면 여성으로 번역된다.


실제로 터키어인 ‘O bir asker(군인이다)’를 입력해본 결과 구글 번역기는 ‘He is a soldier(그는 군인이다)’라고 번역했다. 다른 단어들도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O mutlu(행복하다)’는 감정표현도 ‘He's happy(그는 행복하다)’라고 옮겼다.


이 같은 문제는 인도네시아어에서도 발생했다. 인도네시아어로 ‘Dia’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쓸 수 있는 단어지만 ‘Dia perawat(간호사다)’를 입력하면 ‘She's a nurse(그녀는 간호사다)’로 번역했다.


한편 이 문제를 처음 제기한 알렉스 샴스의 관련 트윗은 1만5000번 이상이 리트윗 됐고 핀란드어, 힌디어 등에서 같은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하지만 현재 구글에서는 이와 관련한 답변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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