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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6 "퍼팅 라인 옆에서 살피는 이유는?"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1초

고3 때 친구 권유로 옆에서 보는 루틴 장착 "실제 퍼팅 각도과 비슷해 착시현상 줄어"

이정은6 "퍼팅 라인 옆에서 살피는 이유는?" 이정은6는 착시 현상을 줄이기 위해 정면이 아닌 옆에서 퍼팅 라인을 읽는 독특한 루틴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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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착시현상을 줄이기 위해."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평정한 이정은6(21ㆍ토니모리)가 퍼팅 라인을 옆에서 파악하는 이유다. 2014년 순천 청암고 3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고수하고 있는 독특한 루틴이다. "함께 골프하던 친구가 퍼팅 라인을 읽는 모습이 계기가 됐다"며 "지금은 똑바로 보면 오히려 어색하다"고 했다. 대다수 선수들이 보통 공 뒤에서 홀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정은6는 앉은 자세에서 몸을 90도 틀어 옆에서 공이 홀로 가는 경로를 꼼꼼하게 체크한다. 국내 남자 선수 가운데 이상희(25ㆍ호반건설)가 같은 루틴을 사용한다. "퍼팅은 정면이 아닌 옆에서 홀을 보고 스트로크를 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퍼팅할 때의 각도와 더 비슷하다는 의미다. "퍼팅라인을 옆에서 보는 게 더 헷갈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공을 놓을 때는 퍼터를 이용하는 또 다른 루틴을 가미한다. 한 쪽 눈을 감고 퍼터와 공의 선을 일치시키는 세밀한 에임이다. 퍼팅 전에는 항상 공을 굴릴 포인트를 정하고 그 궤적을 그려본다. 이정은6는 "머리의 움직을 최소화하기 위해 아예 벽에 머리를 대고 연습을 한다"는 팁을 소개했다. 연습법은 1, 2, 3, 4, 5m의 퍼팅 미션이다. 모든 거리의 퍼팅을 연속해서 성공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이정은6는 실제 지난해 라운드 평균 퍼팅 수 37위(30.56개)에서 올해는 5위(29.81개)로 도약했다. 상금(11억4905만원)과 다승(4승), 평균타수(69.80타), 대상(691점) 등 개인 타이틀을 싹쓸이한 동력이 바로 '짠물퍼팅'인 셈이다. 이정은6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정말 퍼팅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 것 같다"면서 "모든 샷을 자신있게 칠 수 있는 출발점이 됐다"고 자랑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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