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韓주식·채권 두달 연속 순매도…4.8조 팔아

9월 외국인 주식 1조1020억원, 채권 3조7320억원 순매도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외국인들이 국내 상장 주식과 채권을 두 달 연속 팔아치우며 4조8000억원가량이 빠져나갔다.

16일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외국인이 상장주식 1조1020억원, 상장채권 3조7320억원을 순매도해 총 4조8340억원이 순유출됐다고 밝혔다. 지난 8월에 이어 주식과 채권 모두 순매도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주식은 시가총액의 33.7%인 약 613조3000억원이다. 상장채권은 전체의 6.1%인 100조5000억원을 보유해 총 713조8000억원의 상장증권을 갖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달에도 매도세가 이어졌으나 규모는 다소 감소했고 채권은 대규모 만기상환의 영향으로 순매도 규모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상장주식은 미국에서 300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아시아, 중동, 유럽이 각각 5000억원, 3000억원, 130억원을 순매도했다. 국가별로 싱가포르가 5000억원, 영국이 4000억원, 케이만아일랜드 3000억원 등의 순으로 순매도했고, 미국 3000억원, 프랑스 3000억원 등 순으로 순매수했다.

국내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는 외국인 전체의 41.7%를 차지하는 미국(255조5000억원)이다. 이어 유럽(175조2000억원, 28.6%), 아시아(73조7000억원, 12.0%), 중동(25조4000억원, 4.1%) 순이다.

채권의 경우 지역별로 중동에서 6000억원을 순투자했으나, 유럽과 미주에서 각각 2조1000억원, 9000억원을 순매도했다. 보유규모는 아시아 40조9000억원(전체의 40.7%), 유럽 32조4000억원(32.2%), 미주 11조3000억원(11.3%) 순이다.

종류별로는 만기상환분의 영향으로 통안채의 순매도 규모가 4000억원으로 컸다. 보유잔고는 국채 81조1000억원(전체의 80.7%), 통안채 19조3000억원(19.2%) 순이다.

잔존만기별로는 만기상환분의 영향으로 잔존만기 1년 미만의 순매도 규모가 5조4000억원으로 컸다. 보유잔고 중 잔존만기 1~5년 미만이 44조6000억원(전체의 44.3%), 1년 미만이 28조5000억원(28.4%), 5년 이상이 28조원(27.3%)을 각각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