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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국감] '어눌한 영어' 국제선 퇴출당한 조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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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영어구술능력시험 기준 통과 못한 5명 운항 자격 박탈…영어 구술 최고등급, 조종사 중 18% 수준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비행기 조종사의 영어 실력은 어느 정도 수준일까. 국제선이나 국내선이나 비행기에 오르면 날씨나 비행 상황에 대해 영어로 설명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유창한 영어 구사능력과 또렷한 발음을 선보이는 이들도 있지만, 때로는 알아듣기 힘들 정도의 어눌한 영어 실력을 보이는 이들도 있다.


주목할 대목은 '어눌한 영어 실력' 때문에 국제선 운항 자격을 박탈당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국제적으로 항공교신은 영어로 하도록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 승객에게 날씨 상황을 알리는 정도라면 어눌한 영어로도 의사소통이 가능할 수 있지만, 긴급 상황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비상 상황 발생 시 기장의 영어 실력은 승객의 생명과도 직결될 수 있다. 관제탑과의 교신 과정에서 정확한 상황판단과 분명한 의사표시를 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영어 구술 능력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2017국감] '어눌한 영어' 국제선 퇴출당한 조종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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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올해 항공영어구술능력시험(EPTA)의 정해진 기준을 통과하지 못해 국제선 운항 자격을 박탈당한 조종사가 5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EPTA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권고에 따라 2008년 도입한 평가 시험이다. 발음, 문법, 어휘력, 유창성, 이해력, 응대능력 등 6개 항목별로 항공관련 상황에 맞는 적절한 영어 어휘와 의사소통을 평가한다.


조종사는 구술능력에 따라 등급을 매기는데 4등급 이상을 취득하지 않으면 국제선 항공기를 조종할 수 없다. 등급 숫자가 높을수록 영어 실력이 높다는 의미다. 최고등급인 6등급은 관용적인 표현과 감각적인 어휘를 사용하고 언어적, 문화적인 미묘한 부분까지 정확하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수준이다.


반면 4등급은 복잡한 상황에서 이해력이 느려지고 유창성 등의 항목에서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는 수준이다. 국제선 운항 최저 자격은 4등급인데 영어 재시험 과정에서 4등급 이상을 얻지 못하면 국제선 대기발령을 받거나 국내선 운항으로 재배치된다.


국내 항공사 소속 조종사 5598명 중 6등급을 보유한 이는 1012명으로 18.1% 수준이다. 항공사 입사 시 필수자격인 4등급에 머무르는 이는 69.7%인 3902명에 달한다.


김재원 의원은 "항공기 조종사는 기본적인 항공 교신뿐만 아니라 다양한 비상사태 발생 시 영어로 잘 설명하고 대처해야 한다"면서 "승객안전과 운항 효율을 위해 국내 조종사의 영어구술능력 향상을 위한 정부차원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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